전북 국회의원들의 국회 사무실 문턱이 쉴새 없이 닳고 있다.

국정감사와 피감기관과의 간담회, 상임위 국회 일정, 광역단체 또는 지역구 예산위한 단체장들의 방문, 지역구 행사 참여 등으로 문지방을 넘나드는 바쁜 일정이 소화되고 있다.

26일 오후 이원택 의원실에는 보좌관들이 이 의원과 함께 자료준비에 몰두하고 있다.

이 의원은 농해수위와 여가위 2곳의 상임위원으로 업무를 보기에 타 의원보다 더 많은 자료를 봐야 한다.

보좌관들과 머리를 맞대고 국감에 위해 쌓인 수북한 자료를 읽고 또 읽으며 분석에 몰두해야 하는 이유다.

자료는 국감만 위해 놓인 것은 아니다.

지역구인 김제시와 부안군 예산 확보 자료도 포함된다.

실제 지난 21일 정성주 김제시장이 이 의원 실을 찾아 ▲새만금권 국립 해양생명과학관 조성사업(1255억원), ▲서해안고속도로 하이패스 IC 설치(127억원) 등의 국가예산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여기에 전북 현안인 새만금과 농업전문직업체험과 건립 등의 각종 사업 등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정 시장과 머리를 싸맨 것으로 알려졌다.

김윤덕 의원실도 매한가지다.

국회 문체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 의원은 민주당 특보단장도 함께 하고 있다.

지역구 의원으로서, 당직자로서 역할이 있기에 그 만큼 방문객도 많을 수 밖에 없다.

정헌율 익산시장 역시 21일 김 의원실을 찾아 ▲국립 호남권 청소년 디딤센터 설립, ▲백제 금마저 전통문화 복합체험단지 조성 등에 대해 소관 상임위에서 국가예산이 꼭 반영될 수 있도록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여가부 관련 피감기관들에 대한 자료 검토도 이미 시작됐다.

피감기관들에 대해 자료 요청 후 피감기관 관계자들이 의원실을 방문해 관련 사안에 대해 설명을 하는 등 신경전은 국감 시작 전까지 계속된다.

이럴 경우 피감기관 등에서 민감한 사안일 수록 자료의 양도 방대하기 때문에 의원실 보좌관과 비서관들은 휴가를 반납하고 국감을 준비해야 한다.

정운천·이용호 의원실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전북 내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인 이들은 여당 의원으로서의 지위를 톡톡히 느끼고 있다.

정 의원의 경우 7년 연속 예결위원으로서 전북도와 14개 시군 자치단체장 등이 반드시 거쳐야 할 전북 예산을 지키는 마지막 수문장의 역할을 하고 있다.

지역구 행사에도 빠질 수 없다.

지난 24일 정 의원은 3.1운동UN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등재 기념재단 초청으로 방한한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93대)가 정읍시 태인면 3.1운동 기념탑을 방문해 헌화하는 자리에 국민의힘 국민통합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했다.

앞선 23일엔 고창 흥덕농협 하나로마트 준공식을 참석하는 등 전북 ‘프로참여러(?)’로 등극할 정도다.

이용호 의원은 정중동의 발걸음을 보내고 있다.

당내 비주류로 분류됐던 재선 이용호 의원이 5선 주호영 의원과의 원내대표를 향한 맞대결에서 예상을 넘는 선전을 거두면서 여권 내 확실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남원공공의대 설립도 예의주시하고 있는 등 지역 현안도 등한시 않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지역 국회의원 사무실 내 집무실 책상은 국감 준비와 예산확보 등을 위한 자료들이 넘쳐날 정도”라며 “관련 기관에서 찾아오는 방문객도 많아 말 그대로 1년 농사 중 가장 중요한 시점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고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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