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국주영은 의장은 지난 23일 부안군 행안면에 소재한 농업회사법인 ㈜홉앤호프를 방문해 박상훈 대표와 부안군 및 농업기술센터 관계자 등과 간담회를 갖고 신소득작물 재배를 위한 정책과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박상훈 대표는 “지난 2012년 고향에 귀농한 뒤 국내최초로 종자를 발아해 맥주의 원료인 국내 홉(HOP)재배에 성공했다”며 “하지만 홉과 같은 신소득작물의 경우 수확에 필요한 장비가 농기계 등록이 안돼 있어서 살 때 정부 보조금을 받지 못하는 등 진입장벽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10년동안 수 십 억원을 들여 연구하고 재배한 세계 수준의 홉을 원료로 생산한 맥주를 미국과 네델란드 등에 수출하게 됐다”며 “전북청년과 귀농인이 농업과 신소득작물 재배에 자신감 있게 도전할 수 있도록 교육과 연구개발 및 투자자금 지원, 장비구입 등에 세심한 배려를 해 달라”고 덧붙였다.

홉앤호프는 생산한 ‘홉’ 원료로 맥주양조와 음료는 물론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천연의약품 등 바이오소재 개발까지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국주영은 의장은 “지금 우리 농촌은 소멸의 우려감이 높아가고 있다”며 “따라서 농업을 지속 가능한 미래성장산업으로 발전시키고 농촌의 잠재력을 극대화시키는데 우리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열정을 가진 청년들이 농업과 신소득작물에 자신 있게 도전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준다면 농촌소득 증대와 인구유입 등의 다양한 효과가 기대된다”며 “고가의 농기계 구입 부담경감과 재배시설 집단화 및 6차산업 등을 통해 소득과 경영이 안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도의회에서도 세심히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부안군청 관계자는 “신소득작물의 경우 재배단지가 어느 정도 규모화 되어야 경관농업과 체험시설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 지원이 가능하다”며 “신소득작물에 미래의 젊은 인재들이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필요한 방안을 적극 찾겠다”고 말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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