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국악원 목요국악예술무대 ‘토닥토닥’이 풍성한 구성으로 하반기 일정을 시작한다.

전북도립국악원은 오는 29일 판소리 공연을 시작으로 11월 17일까지 총 6회의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매 공연은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펼쳐진다.

상반기 공연(7회)은 다양한 창작작품으로 호응을 받으며 대중성을 확보한 바 있다. 공격적인 예술 마케팅으로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했고, 4회의 좌석 매진과 95%의 객석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전라북도를 대표하는 상설공연으로 자리매김했다.

하반기에는 ‘전통과 보존’, ‘실험과 대안’이 공존하는 차별화된 주제와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 왼쪽부터 김도현, 박건, 박태빈, 박현영, 이세헌

먼저 첫 무대에는 창극단이 오른다. 남자 소리꾼 5명의 웅장하고 중후한 소리 공력이 매력인 ‘판소리 다섯 바탕 눈대목’으로 목요상설의 시작을 알린다.

2022 전주대사습놀이 대통령상 수상자를 비롯해 수준 높은 소리 공력과 연기력으로 인정받고 있는 남자 명창들의 ‘판소리 한판’이 펼쳐진다.

박태빈의 ‘춘향가 이별가 대목’를 시작으로 이세헌의 적벽가 ‘불 지르는 대목’, 박현영의 수궁가 ‘약성가 대목’, 김도현의 심청가 ‘심청이 물에 빠지는 대목’, 박건의 흥보가 ‘흥보 비는 대목’으로 판소리의 백미를 한자리에서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관현악단은 다음 달, 과거에서 현대까지 이어져 온 전통음악의 흐름을 2개의 공연에 담아 각각 연주한다. 허튼가락에 노니는 ‘산조의 멋’으로 전통에 충실했다면, 한국음악의 미래 가치를 엿보는 무대에서는 ‘시대성과 대중성’을 녹여낸다.

무용단은 오는 11월, 창작무와 전통무용의 진수를 각각 선보인다. 단원이 직접 안무한 ‘창작무용’ 중 관객의 호응이 높았던 작품을 엄선, 우수 레퍼토리 작품으로 무대에 오른다. 지역 춤의 깊이를 고스란히 드러내는 ‘전라도 춤’을 주제로 한 공연에서는 전통의 무게감으로 도립국악원 무용단의 존재 이유를 알려준다.

11월에는 전라도 민요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그 미래를 열어보는 ‘남도민요’ 잔치도 펼쳐진다.

목요국악예술무대 ‘토닥 토닥’은 도민의 문화향유권 확대를 위한 무료공연이다.

공연당일 1시간 전부터(저녁 6시 30분) 현장에서 좌석권을 선착순 받을 수 있다.

보다 편안한 공연 관람을 위해, 공연 일주일 전부터 전북도립국악원 홈페이지(kukakwon.jb.go.kr)에서 사전 예약도 받는다./임다연 기자·idy1019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