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내아 내부모습 1
김제내아 내부모습 2
김제내아 외부모습 1
김제내아 외부모습 2

전북도 유형문화재인 ‘김제내아’가 이달 29일 자로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돼, 30일간 예고기간을 거쳐 '보물'로 최종 지정될 예정이다.

  조선시대 지방관의 가족이 생활했던 공간인 내아는 ‘西軒(서헌)’이라고도 불리며, 지방관의 집무공간인 ‘동헌(東軒)’과 더불어 지방관아 주요건물 중 하나이다.

  일제강점기 이후 전국적으로 대다수의 관아건물이 철거됨에 따라 그간 ‘내아’의 원형을 찾아보기 어려웠으나, 김제내아는 일제강점기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읍사무소의 부속건물과 가정집 등으로 활용되며 그 원형을 간직하고 있었다.

  이러한 내아가 지닌 역사적 가치를 진작 알아본 김제시는 조선시대로부터 현재까지 김제내아가 이어져 왔음을 증명하기 위해 전문기관에 ‘목부재 연륜연대 측정’을 의뢰했으며, 측정결과 조선후기에 해당하는 1740년대에 창건 또는 중수가 되었음이 밝혀졌다.

  그간 수많은 지자체가 관아복원사업을 추진하며 내아의 원형을 찾기 어려운 상황임에 따라 ‘김제내아’를 ‘내아’의 표본으로 삼아왔으나 이번 보물지정을 계기로 조선시대 내아건물의 표준으로서 공신력을 가지게 됐고, 또 국내에서 ‘내아’가 보물로 지정된 사례는 최초이자 유일한 경우여서 전통건축학도와 역사학도들에게 학술적 가치가 커 필수 답사지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