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백옥선)은 전주 백인의 자화상 사업의 일환으로, 월촌 이기반 시인을 조명하는 작고 작가 세미나를 다음 달 2일 오전 11시, 향교문화관에서 진행한다.

이번 세미나는 ‘전주독서대전’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으로, 월촌 이기반 시인의 삶과 시 세계를 조명하는 자리이다.

이기반 시인의 고등학교와 대학교 제자이기도 한 이동희 시인이 ‘월촌 이기반 시인의 문학인생’이라는 주제로 발제를 맡았으며, 전주대학교 사범대학 제자인 김수엽 시조시인, 기린문학회 시절 이기반 시인의 제자인 김돈자 시인, 그리고 김종빈 시조시인이 토론자로 참여한다.

이날 세미나를 통해 ‘스승으로서의 월촌과 월촌의 시조문학’과 ‘신앙인으로서의 월촌과 <기린문학>의 성과’, ‘<전라시조>와 시조 발전에 기여한 월촌’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월촌 이기반 시인은 고등학교 문학교사와 대학교수로 재직하며 후학 양성에 힘을 쏟는 한편, 시와 시조, 신앙 시와 수필 등 다양한 장르에서 30여 권의 저술을 남겼다.

시인은 다작의 작품활동 외에도 한국시인협회 중앙위원, 한국시조시인협회 이사, 석정문학회 부회장 등 문인단체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였으며, 기린문학회를 창립하여 많은 후배 시인을 양성했다.

한편, 2012년에 시작하여 올해로 사업 10주년은 맞은 전주문화재단의 ‘전주 백인의 자화상’은 그동안 전주를 연고로 활약한 원로·작고 문화예술인의 숭고한 예술적 가치를 재조명해 왔으며, 현재까지 총 70인의 전주 예술가를 아카이빙했다. 또한, 사업 10주년을 기념하는 아카이브전 ‘기억을 위한 기록’ 전시와 전주 예술인 기록․조사 사업의 가치와 방향성을 점검하는 포럼을 올해 상반기에 진행하기도 했다.

현재는 故 이기반(문학), 김종범(미술), 황병근(음악), 민소완(국악), 김득남(영화), 故 김기홍(연극), 문정근(무용) 등 예술인 7인의 삶과 예술에 관한 기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다가오는 12월에는 아카이빙 결과물을 모아 ‘2022 전주예술사’를 발간할 계획이다.

전주문화재단 김정경 문예진흥팀장은 “월촌 이기반 선생님은 전주에 사시면서 우리 지역의 풍물과 문화에 얽힌 시를 많이 남기셨을 뿐만 아니라 생전에 동문거리와 서학동 등 전주 곳곳에 끈끈한 애착을 가지셨던 분으로, 전주가 마땅히 기억해야 할 시인”이라며 “가을날, 맑은 시향(詩香)으로 가득 차는 자리에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작고 작가 세미나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전주문화재단 문예진흥팀(063-211-9277)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임다연 기자·idy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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