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영국·캐나다 순방 성과를 거듭 강조하고 있지만, 뉴욕 방문 당시 불거진 ‘비속어 논란’ 여파로 국정지지율 하락세를 맞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4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30대 초반을 기록했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전국 성인 2,5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31.2%, 부정평가는 66%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윤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대구·경북에서 부정평가가 지난주에 비해 8.1%포인트 올랐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46.1%, 국민의힘은 35.3%, 정의당 3.9%를 보였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대통령의 비속어 사용 논란에 대해 '자막 조작', '언론 왜곡'으로 맞받아치며 정국이 급랭해 지지율이 30% 선을 위협했다"면서 "이번 주 시작되는 국정감사에서도 비속어 이슈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국정평가에도 하방 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한국갤럽이 9월27~29일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24%를 기록했다.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한 8월 첫째 주에 이어 두 번째 최저치다.

갤럽은 부정평가 이유로 “외교, 비속어 발언 파문 관련 언급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외교’(17%)를 가장 많이 꼽았고, ‘경험·자질 부족·무능함’(13%), ‘발언 부주의’(8%),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7%),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진실하지 않음·신뢰 부족’(이상 6%) 순이었다. (여론조사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이런 가운데 대통령실 김은혜 홍보수석은 2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지난 대통령 순방 성과를 “자유와 연대를 되새긴 시간이었으며, 견고해진 국익과 동맹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유엔 연설에서 ‘자유와 연대’의 핵심 기조를 천명했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을 만나 한미 동맹의 공고화를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미 양국이 인플레이션 방지법에 대한 창의적 해법을 협의 중이며 유동성 공급장치 실행을 위해서도 협력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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