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의 기초학력을 끌어올리고, 학생중심 미래교육으로 ‘전북교육의 대전환’을 이끌어 내겠습니다”. 교육의 중심을 오로지 학생에게 두겠다는 의미다.
서거석 전북교육감은 5일 도교육청 강당에서 ‘제19대 교육감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가졌다.
서 교육감의 지난 100일은 한마디로 ‘소통’으로 집약된다. 당선인 시절 김관영 도지사와 손잡고 교육협력을 약속한 이후 도내 14개 지자체, 대학뿐 아니라 국무총리, 장·차관, 국회의원을 직접 만났고, 16개 시·도교육청과도 활발히 교류하며 교육협력의 기반을 다졌다.
이날 서 교육감은 “‘전북교육을 바꾸고 살려내라’는 도민의 준엄한 명령을 받아 지난 100일 학생중심 미래교육, 전북교육 희망의 대전환을 위한 초석을 놓았다”면서 “기초학력 신장을 위해 당장 2학기부터 기초학력 전담교사 100명, 보조교사 200명을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진단평가를 통해 정확한 현황을 파악한 후 정밀한 대책을 수립하고, 14개 시·군 교육지원청에도 학력지원센터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래교육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무엇보다 교실수업이 바뀌어야 한다”면서 “온·오프라인 수업이 가능하도록 디지털 교육환경을 갖추고, AI기반의 맞춤형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학생들에게 스마트기기를 보급하겠다”고 약속했다.
학생들의 디지털 활용능력 강화를 위해 교사 연수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이고 교육지원청별로 찾아가는 수업지원단을 구성하겠다는 의지도 비췄다.
서 교육감은 “교사들의 수업 연구 활동을 지원하고 혁신학교에서 시행하는 수업공개, 수업나눔 문화가 일반학교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기초·기본학력의 책임성을 확실히 하고 스스로 주도하는 배움, 사회와 문화의 다양성에 대한 이해, 공동체적 삶과 지속가능한 생태감수성 함양 등 미래교육의 가치를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흔들리고 있는 교권에 대해서의 자신의 의지를 밝혔다. 그는 “교권침해를 예방하고, 교육활동을 보호 방안 마련을 위해 지난 9월 초 공청회를 열어 현장 교사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했다”면서 “교육주체와 도민의 뜻을 모아 교육인권조례를 만들고, 학생인권센터는 교육인권센터로 확대 개편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서 교육감은 △학생 1만명 해외연수 △농촌유학 △전북학생의회 설립 △진로·진학지도 강화 △3국 체제로의 조직 개편 등 여러 현안을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서 교육감은 “급속하게 변화하는 사회의 흐름, 시대의 요구에 부응해 전북교육청은 매년, 매월, 매일 혁신을 실천하겠다”며 “배움이 있는 즐거운 교실, 꿈을 키우는 학교, 함께 성장하는 교육을 만들겠다”면서 “도민께 희망을 주는 ‘전북교육 대전환’에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장천기자·kjch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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