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상황을 틈타 과도하게 비대면 진료를 한 전북의 한 의원이 적발됐다.

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최혜영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주시 완산구에 있는 A의원은 올해 2만 5595건의 진료 가운데 2만 3253건(90.85%)을 비대면으로 진료했다.

해당의원은 지난해에도 전체 진료 중 절반 이상(58.64%) 비대면 진료를 해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적으로 비대면 진료율 90% 이상을 기록한 의원급 의료기관은 총 11곳이며 서울 의원급 의료기관이 9곳으로 대부분이었고, 광주 서구·전북 전주(A의원)가 각 1곳이었다.

이는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2020년 2월부터 전화 상담과 처방을 허용하는 비대면 진료가 한시적으로 허용된 이후 나타난 것이다.

실제 비대면 진료를 하는 전국 의원급 의료기관은 지난 2020년 9464개소에서 올해 5월 기준 1만 8970개소로 늘었다.

이에 따라 비대면 진료율 50% 이상인 의원급 의료기관 수도 2020년 1개소, 2021년 11개소. 올해 78개소로 매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대한의사협회는 “비대면 진료는 ‘보조수단’일 뿐, 대면진료를 대체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최혜영 의원은 “의사의 정확한 진료가 기본”이라며 “보건복지부는 과도하게 비대면 진료율이 높은 의료기관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꼬집었다./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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