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이 여직원과 부적절한 만남을 가졌더라도 그런 행동이 해임으로까지 이어지는 것은 부당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전주지법 행정부(재판장 정일연 부장판사)는 16일 근무지를 이탈한 뒤 부하 여직원과 부적절한 만남을 가졌다는 이유로 해임된 도내 모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A씨가 “불륜을 저지른 것도 아니며 단지 직원의 고민을 들어주기 위해 만났을뿐 해임은 부당하다”며 자치단체장을 상대로 낸 해임처분 취소 소송에서 “해임처분을 취소하라”며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가 근무종료 시간 두시간 정도 남았을
초등학교 졸업식장에서 소매치기를 하려다 발각되자 학부모들에게 가스분사기를 쏘는 등 난동을 피운 40대가 구속됐다. 전주 완산경찰서는 16일 전주시내 초등학교 졸업식에 참석한 학부모의 지갑을 훔친 박모(41·노동)씨를 준강도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13일 오전 10시 50분께 전주시 서신동 모 초등학교 졸업식 강당에서 학부모 소모(39·여)씨의 11만원 상당의 상품권 등 금품이 든 지갑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이어 다른 학부모의 가방 안에서 지갑을 훔치려다 주변 학부모들에게 발각, 학부모 3명에게
대법원은 지난 13일 지방법원 부장판사 급 이하 법관 811명에 대한 전보 및 신임 법관 92명 등에 대한 임용 인사를 오는 23일자로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기존 전주지법 황현찬 부장판사가 수석부장판사로 임명되고 남원 지원장에 는 올해 부장판사로 승진한 김종춘 전주지법 부장판사(43·사시 33회, 연수원 23기·사진)가 임명됐다. 또한 전주지법 부장판사들에는 김병수, 김상배, 차문호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여운국 서울중앙지법 판사, 양사연 서울동부지법 판사, 김종원 수원지법 판사가 임명됐다. 이와 함께 정일연 전주지법 수석부장판사는
최근 먹을거리 원산지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법원이 고의가 아니게 수입재료로 국내에서 만든 빵을 국내산이라 표기한 것도 원산지 허위표시에 해당한다고 보는 판결이 나왔다. 특히, 법원은 단돈 3만원 어치를 팔았더라도 고의여부를 떠나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했다면 소비자들의 선택권에 혼란을 준 것으로 범죄사실을 인정했다. 전주지법 제 2형사부(재판장 조용현 부장판사)는 15일 원산지 표기를 허위로 한 빵을 제조해 판매하면서 원산지를 허위표시 해 농산물품질관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빵집대표 신모(51)
12일 시공식을 가진 법원의 ‘가인연수관’은 대한민국 초대, 2대 대법원장이었던 가인(街人) 김병로 선생(사진)의 호를 따 그의 고향에 지어지게 됐다. 가인은 지난 1887년(고종 24년) 순창군 복흥면 답동리에서 태어났다. 1905년 순창에 찾아온 최익현의 열변에 감화 이듬해 70여명의 의병과 함께 순창읍 일본인 관청을 습격했다. 당시나이는 불과 약관 20세. 이후 1910년부터 14년까지 도일, 메이지대학과 주오대학 등에서 법학을 공부하며 법조인으로서의 기틀을 다지고 1919년 경성지방법원 소속 변호사로 개업했다. 선생의 호는
전주지법 형사 제 1단독(판사 진현민)은 11일 자신이 운영하는 어린이집 관리를 소홀, 원생을 숨지게 해 업무상과실치사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도내 모 어린이집 원장 김모(45·여)씨에 대해 금고 10월을 선고했다. 다만 재판부는 실형을 선고하는 대신 피고인에 대해 구속되지 않고 형이 확정될 때까지 재판을 받을 수 있는 ‘유기한 불구속’처분을 내렸다. 진 판사는 재판에서 피고인이 업무상 주의의무를 위반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나 피해자는 생후 4개월에 불과한 영아로서 매순간 각별한 보살핌이 필요하다"며 “피고인이 사고 발생 무렵 피해자의 부
최근 경기불황을 틈탄 금융권 불법대출을 비롯, ‘화이트칼라’범죄에 대한 철퇴가 내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법원은 제 2금융권에서 저질러진 각종 불법대출사건과 관련, 피고인 5명에게 무더기로 실형을 선고한 뒤 법정구속하고 서민을 울리는 범죄에 대해 엄중 경고했다. 이 같은 판결은 서민들의 돈으로 불법 대출을 일삼거나 의혹이 있는 일부 금융기관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전주지법 형사 제 1단독(판사 진현민)은 11일 감정평가서 위조와 동일인대출한도 초과, 전산기록 조작 등 갖가지 방법으로 30억원대 불법대출을 일삼아 업무
도내 출신으로 최전방 군복무 중 ‘월북자’와 그 가족으로 낙인찍혔던 억울한 사연이 50여년 만의 판결로 그 진실이 베일이 벗겨졌다. 법원은 군에서 군인이 사고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데도 국가가 월북으로 처리한 것은 부당하며, 가족들에게 국가가 위자료를 지급해야한다고 봤다. 10일 광주고법에 따르면 당시 익산군 용안면에서 살던 서모씨는 1955년 6월 2일 징병돼 논산훈련소에 입소했다 12월 강원도 철원에서 군 복무 중 행방불명됐고 동료와 함께 월북한 것으로 처리됐다. 서씨의 남동생(59·군산시 미룡동) 등 가족들은 지난 2005년
가뜩이나 경기침체로 힘든 서민들의 쌈짓돈을 “큰 수익을 보장하겠다”며 끌어 모은 최대 150억원대 규모의 다단계판매 피해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10일 다단계 피해자 배모(56)씨 등 20여명은 이날 전주지검에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에관한법률 위반(사기)혐의로 대전에 본사를 둔 유사 수신업체 U사의 대표 박모씨와 이사 등 간부 10명을 고소했다. 피해자들은 고소장에서“이들은 이미 서울에서 같은 혐의로 사건이 진행 중임에도 도내 지점은 이름만 교묘히 바꿔 다단계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집수법 대전에 본사를 둔 유
재가노인 복지서비스의 일부 몰지각한 서비스 도우미들로 인해 그 도입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다. 이 제도는 노인 복지를 위한다는 취지로 시범 시행을 합쳐 시행된지 1년 반이 넘었지만 일부 도우미들은 제대로 된 서비스를 해주지 않거나 사례금을 받는 등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8일 전북도와 건강보험공단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007년 6월부터 도내를 비롯, 각 농·어촌 등 홀로 살거나 가사일 등을 스스로 해결 못하는 노인 등을 방문 집 청소 등 가사일을 해주거나 목욕서비스를 해주는 노인 돌봄 서비스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도내에서도 마
역 구내 건널목을 통행하는 승객이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신호기만 보고 열차를 역 구내로 진입시켜 사망사고가 났을 경우 해당 열차 기관사에게는 책임이 없다는 항소심 판결이 나왔다. 전주지법 제 2형사부(재판장 부장판사 조용현)는 8일 지난 2007년 동익산역에서 선로 건널목을 건너던 역 이용객을 치어 숨지게 해 업무상과실치사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화물열차 기관사 염모(49)씨의 검사 항소심에서 항소를 기각했다고 밝혔다. 1심에서는 당시 승객이 제대로 빠져나간 것을 제대로 확인치 않은 채 열차 통과 신호를 보낸 당시
사상 최대 경제난이라지만 도민들의 이웃사랑 속에서 이를 헤쳐나갈 수 있는 희망이 엿보였다. 어려움 속에서도 도내 불우이웃 돕기 성금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특히, 증가의 주체는 바로 공공기관도, 기부 당 금액수가 큰 기업기부도 아닌 바로 우리 도민들이었던 것으로 집계돼 어려운 시기를 함께 하는 이웃사랑의 힘을 느끼게 하고 있다. 5일 ‘사랑의 열매’ 전북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2개월 동안 ‘희망 2009 나눔 캠페인’이웃돕기 성금 모금 결과 도내에서 모두
전주지법 제 2형사부(재판장 조용현 부장판사)는 5일 술에 취해 운전 중인 시내 버스기사를 폭행해 특정범죄가중처벌에관한법률(운전자 폭행 등)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임모(67)씨에 대해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에서 “운행 중인 버스의 운전사를 상대로 폭력을 행사하는 범행은 승객 등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로 교통질서를 확립하고 시민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며 “다만, 피고인이 피해자와 합의한 점, 잘못을 반성하는 점 등을 감안해 이같이 선고한다”고 밝혔다. 임씨는 지난해 11월
행인이 집중호우 때문에 맨홀 안에 매설돼 있던 전선 누전으로 감전사한 경우 그 책임은 한국전력공사에만 물을 수 있을 뿐 지방자치단체에는 해당이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 전주지법 민사 제 2단독(판사 이재근)은 5일 집중호우 당시 맨홀을 밟고 감전돼 숨진 A양의 아버지(50)가 “자치단체가 맨홀의 안전 관리를 소홀해 사고가 났다”며 인천 중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이 판사는 판결문에서 “맨홀이 도로에 설치돼 있으나 도로법 및 도로법 시행령 상 ‘도로의 부속물’의 개념에 포함되지 않고 한국전력공사가 소유
도내 교통사고로 인한 사회적 비용으로 매초 당 560여만원이 넘는 돈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도내를 비롯, 전국적으로도 교통사고비용이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사회적비용 낭비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4일 도로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2007년도 도내 교통사고로 인한 사회적 비용은 모두 4915억원에 달했다.(지난해 말 집계) 이는 초당 568만원이 넘는 돈이 교통사고로 인해 지출됐고 하루에만 13억 4650여만원이 사라진 셈이다. 교통사고 발생 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은 사망 및 부상으로 인한 인적피해
최근 도내를 비롯, 전국에서 일주일 가까이 낮 최고기온이 평년보다 최고 11℃ 차이 나게 올라가는 등 겨울답지 않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날씨로 도내 일부지역의 1월 하순 최고기온 역대 낮 최고 기온 순위가 뒤바꿨다. 기상당국도 최근의 고온 현상을 이례적으로‘이상 고온’현상으로 설명한 것 외에 정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전주기상대는 3일 “지난달 28일부터 도내 낮 최고 기온이 평년보다 3∼11℃ 높은 기온이 이어지는 이상고온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전주지역 낮 최고 기온은 10.8℃였으며,
최근 도내에서 50억원 상당의 나이트 클럽 경매에 이어 140억원에 육박하는 아파트 부지 경매가 진행되는 등 대형 법원 경매 매물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3일 전주지법에 따르면 오는 9일 오전 10시 법원 제 1호 법정에서 경매 4계 주재로 전주시 송천동 일대 2만 1629㎡(6542.8평)의 옛 아파트 토지 부지(소유주 모 부동산 투자업체)의 경매가 시작된다. 법원 측이 밝힌 최소 시작가 만해도 140억원에 달하는 138억 9827만 2000원이다. 이 같은 아파트 부지는 최근 들어 가장 큰 경매가 이며, 토지가 여러 필지로 눠져
“첫 부임지였던 전주에 오니 푸근하기만 합니다. 도내 실정에 따른 검찰권을 충실히 행사하겠습니다” 지난달 30일자로 부임한 신임 전주지검 정윤기(51·사시 27회, 연수원 17기·사진) 차장검사가 공식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정 차장검사는 2일 “최근 경기침체로 어려워진 서민 경제를 보듬고 엄정한 법집행을 통해 인권을 보호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1988년도 검사 초임지가 전주로 송천동에서 거주했는데 상당히 많이 바뀐 것 같다. 검사 초임부임지로 근무했다가 차장검사로 돌아오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정 차장검사는 기획수사
광주고법 전주재판부(부장판사 황병하)는 30일 18대 총선 과정에서 상대 후보를 비방,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1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은 전 남원시장 최진영(47)씨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최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또 1심 공소사실 중 무죄 선고된 부분에 대한 검사의 항소를 받아들여 일부 발언에 대해 유죄를 선고했다. 이에 따라 최씨는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유죄부분이 일부 늘어났지만 벌금은 1심과 마찬가지로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이 형이 대법원에서도 확정되면 최씨는 100만원 이상 벌금형을 받은
최근 양형기준제 도입과 변호사들의 판사평가, 검사가 판사에게 협박성 메일까지 보내는 일련의 사건들에 대한 도내 일선 판사들이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판사들은 이 같은 행위가 법원의 권위를 흔들고 판사들의 업무사기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며 “판사 못해 먹겠다”는 하소연까지 하고 있다. 1일 전주지법 등에 따르면 도내 일선 판사들은 최근 대법원 방침과 서울 등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법관들에 대한 사건들에 대해 불만 및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법원의 양형기준제 도입은 틀에 맞춘 제한된 판결을 내릴 수 밖에서 없어 판사들의 고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