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 두 나라에는 시와 목숨을 바꾼 치열한 시인이 있다. 그 주인공은 중국의 유희이(劉希夷)와 한국의 정지상(鄭知常)이다. 시가 무엇이기에 이처럼 치열했을까. 이러한 시에 대한 이야기는 어디에 수록되어 있는가. 바로 ‘시화’에 기록되어 있다.전북대학교 박순철 교수(인문대 중어중문학과)가 이러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한·중의 대표적 시화를 중심으로 서술한 '한·중 시화 이야기'(전북대 출판문화원)를 출간했다.이 책에는 시화의 기원과 정의 및 발전, 동일한 시에 대한 한·중 비평가의 다양한 견해, 종당파와 종송파의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기전, 이하 재단)은 문화누리카드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올해도 자동 재충전 제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문화누리카드 자동 재충전은 2021년 문화누리카드 발급자가 수급 자격 유지 시,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자동으로 2022년 지원금(10만원)을 개인 문화누리카드로 지급하는 제도다. 자동 재충전은 21일까지 진행되며, 자동 재충전이 완료된 경우 1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문자가 발송될 예정이다. 자동 재충전 대상자가 아니거나 신규로 문화누리카드를 발급받고자 하는 경우에는 2월 3일 이후 주민센터 또는 문화누
전주시립교향악단이 임인년 새해를 맞아 20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2022 신년음악회’를 개최한다.이번 신년음악회에서는 러시아 작곡가 글린카 '루스란과 루드밀라' 서곡을 시작으로 라이네케 플루트 협주곡, 거슈인 '랩소디 인 블루' 드보르작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를 선보인다.최영선이 객원지휘자로 나서며, 피아니스트 송영민과 플루티스트 김효정이 출연한다.지휘자 최영선은 만 15세의 나이로 ‘비엔나시립음악대학’ 피아노전공 본과에 최연소로 입학했으며, 이후 ‘그라츠국립음악대학’에 최
박재천 전주세계소리축제 집행위원장이 전라북도 명예도민이 됐다. 지난 12일 박재천 위원장은 전라북도로부터 '전라북도 명예도민 증서'와 기념패를 전달받고 10년간 소리축제를 넘어 전라북도 문화예술 발전에 공헌해 온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전북도는 명예도민 증서를 통해 "2014년 5월 소리축제 집행위원장으로 선임된 이후 전통예술에 대한 전문성과 기획력으로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예술성과 대중성으로 인정받는 글로벌 축제로 성장시키고 전라북도 문화예술의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밝혔다.실제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지난 201
전북도가 코로나19로 위기에 놓인 지역 문화예술인의 복지 증진을 위해 예술인 민생안정지원금 32억 원을 설 명절 전에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예술단체 문화 역량 강화와 도민의 고른 문화향유 기회 제공을 위해 12개(54억원) 공모사업도 추진한다.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국장 윤동욱)은 19일 2022년 주요업무 비전을 ‘문화를 통한 일상회복, 문화로 피어나는 여행체험 1번지’로 삼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4대 목표와 23개 주요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정책목표는 ▲도민의 일상을 풍요롭게 하는 문화예술 활성화 ▲안심하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THE문화 ‘내일의 숲 콘서트’가 21일 오후 7시30분 문화공간 이룸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문화 소외계층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무대에는 가온 오페라단 단장 겸 전문 연주가로 활동하고 있는 테너 강훈과 프리마돈나 앙상블, 서울모던앙상블 멤버로 국내외에서 전문연주자로 활동 중인 소프라노 서운정이 오른다. 또 피아니스트 이정아와 일라이나이 피아노 트리오 연주자들인 바이올리니스트 박주경, 첼리스트 황지연, 피아니스트 정혜연 등이 함께한다. 사단법인 더문화 이윤정 예술감독은 "어려움 지루한 클래식 장르가 아니
임성은 개인전 '지금이 난, 화양연화'가 2월 13일까지 오브제갤러리에서 열린다. 임성은 작가는 인생의 아름다웠던 순간들을 다양한 회화양식과 서정적 표현방식으로 드러낸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 창작의식을 고취하고, 나아가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고 추억하는 과정을 그림으로 진솔하게 풀어냈다. 이번 전시에서 임 작가는 총 18점의 유화 및 혼합재료 작품을 선보인다. 작업의 소재는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꽃, 나무, 바다, 풍경이다. 그는 하얀 캔버스위에 유화와 아크릴 작업을 반복해 완성했다. 임 작가는 "미술의 재미를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왕기석)과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종희)이 26일 오후 5시,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대공연장에서 신년음악회 '범 내려온다'를 개최한다. 국악연주단과 더불어 사단법인 국가무형문화재 처용무보존회, 거문고 연주의 대가 김무길 명인 등이 출연해 우리음악과 소리, 춤이 어우러진 고품격 예술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벽사진경의 의미를 담은 처용무와 학연화대무를 시작으로 김무길 명인의 한갑득류 거문고 산조 연주에 이어 창극단의 남도민요, 판굿 등 신명나는 공연으로 새해의 좋은 기운을 전한다. 특히 이번 공연은 국립
‘장애예술인지원법’이 2020년 국회 문턱을 넘었다. 이 법은 장애예술인의 창작 활동을 보장하는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로 실제적인 예술창작 지원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에 따라 광역지자체에서는 장애예술인에 대한 지원과 장애 예술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고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실제 부산과 광주에서는 장애예술인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또 서울과 부산, 대전에서는 장애예술인의 창작 활동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반면 전북도의 장애예술인 지원은 걸음마 수준이다. 도는 2016년 전라북도 장애인 문화예술 활동 지원 조례를
전라북도 진안 지역문화 예술을 정리하고 향토문화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진안고을’ 22호가 발간됐다.진안고을은 진안 출신 문화 예술인의 글과 사진, 그림 등 문화 예술 분야의 다양한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지난 2000년부터 매년 1호씩 발간되며 지역의 향토문화를 심도 있게 분석하고, 새로운 반향을 제시하는 등 다양한 내용이 담겨있다.이번호 특집에는 군산대학교 곽장근 교수의 '진안 와정토성과 대산성, 봉화들'이 실렸다. 진안 지장산 봉화 서쪽 금강 변에 위치한 진안 와정(臥停)토성에 대한 기록을 기술하고 있다. 특히 진안
전주문화재단(대표 백옥선)은 마당창극 10주년을 맞아 전주 이야기를 담은 창작극 '칠우(七友)'(가제·연출 남인우)에 출연할 배우를 전국 공개 모집한다.전주마당창극은 2012년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며 많은 대중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마당창극 10주년을 맞아 올해는 판소리 다섯 마당 중심 공연에서 벗어나 전주 이야기를 담은 창작극 '칠우(七友)(가제)'를 제작한다.한국소설과 전주설화를 접목한 작품으로 한글소설 '규방칠우전'과 전주설화 '남고산 호랑이'로
철학적 사유를 현대미술로 풀어내는 미술가 문리의 개인전이 18일부터 30일까지 지후아트갤러리(대표 이정희)에서 진행된다.문리 개인전 '물꽃'에서는 물의 속성을 탐구하고 해석해서 획(劃)으로 표현한 한국화 50점이 전시된다.이번 전시 주제는 물(水)이다. 물은 변화와 선(善), 자유의 상징이다.추운 겨울에 물은 얼음으로 잠시 머물고 있지만, 낮은 곳으로 흐르는 여정일 뿐이다. 물은 어떤 소리도 낼 수 있고 어떤 맛으로도 변할 수 있지만, 자기 소리·빛깔·맛은 따로 없다.하지만 만물을 통해 자기 모습을 드러낸다. 흐르고
“처음으로 야간 통근버스를 탔지요/당신은 꼬박 4시간을 달려/김해 진영까지 갔어요/오래전부터 익숙한 길을 가는 것처럼/능숙하게 운전을 했지요/달맞이꽃 짙게 피는 밤/만월이 인도하는 기인 남해고속도로가/외롭지 않았던 것은/굽이굽이 어둠의 길 함께 가기 때문이지요/살아왔던 날들처럼/살아가야 할 날들도/그렇게 같이 가야 하겠지요//(‘동행’ 전문)”오경옥 제2시집 ‘노스텔지어는 은행나무길 위에 있다(북 매니저)’에는 “밀려오는 파도를 두려워하거나 원망하지 않으며 폭풍우를 몰아치는 마음 젖는 날에도 겸손히 몸을 낮춰 세상의 소리를 모으는(
양연길 수필집 ‘상수리나무(신아출판사)’가 품은 철학을 유추해보자면 ‘회자정리 거자필반’이라 할 수 있다. 삶과 죽음, 만남과 헤어짐, 이런 인생사가 사람의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인(因)과 연(緣)이 얽힌 청실홍실을 풀고 짝을 이루듯이 흘러만 간다는 자연법칙이 존재한다. 사람이 만나고 헤어지고,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는 것이 사람 사는 세상에서 다반사로 이어지는 순환의 이치라는 얘기다. 제7부로 구성된 수필집에는 작가의 시선과 생각으로 빚어낸 66편의 글이 실려있다. “어머니가 스물아홉 되던 해, 삼십 대 초반의 아버지는 상수리나무
정강선 전라북도체육회장은 14일 “새해에는 ‘체육으로 행복한, 체육으로 건강한 전라북도’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임기 3년 차에 접어든 정강선 회장은 학교체육과 전문체육, 생활체육이 동반성장하는 체육 선순환 구조를 탄탄히 하고 전북체육의 대·내외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각종 대회 유치와 신규 사업 발굴을 추진, 1년 365일 체육이 살아 숨 쉬는 전북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또 인권 친화적인 체육 환경 조성을 위해 폭언과 (성)폭행, 갑질 등 부정·불법 행위를 원천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 정강선 회장은 최근 ‘지방체육회 운영비 보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기전)이 전라북도 14개 시·군을 대상으로 2022 전라북도 거리극축제 '노상놀이야' 공모를 진행한다. 2022 전라북도 거리극축제 '노상놀이야'는 전북 대표 관광지를 찾는 관광객에게 연극과 거리극, 퍼레이드, 거리예술 등 문화예술 기반의 다양한 볼거리 제공을 목적으로 지역 문화관광과 공연예술을 활성화하는 사업이다.접수 기간은 24일부터 2월 4일까지 12일간이며, 접수 방법은 공문접수 및 방문 또는 우편접수를 통해 사업계획서와 발표자료를 제출하면 된다. 주요 프로그램은 지
조선시대 국립 교육기관인 향교와 선비를 양성하던 교육기관인 ‘양사재’, 근대 교육기관인 초·중·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전주한옥마을의 학교들을 둘러보는 특별한 전시회가 열린다.전주한옥마을역사관은 다음 달 6일까지 역사관 기획전시실에서 한옥마을 내 학교의 역사를 소개하는 ‘백년대계(百年大計), 전주한옥마을 학교들’ 특별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특별전은 조선시대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한옥마을 학교 교육의 발전사를 재조명해보고, 당시 학교 교육제도와 학생들의 흔적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전시는 ▲조선 시대 전주 교육의 뿌리 ▲일제강점기 근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준동)가 14일 영화제 개최 일정을 공개했다. 지난해 말 이사회 의결을 통해 개최 일정을 확정한 전주국제영화제는 올해 4월 28일부터 5월 7일까지 열흘간 열린다. 이번 영화제는 철저한 방역지침 준수와 함께 오프라인 대면 행사 정상화를 위해 지난해보다 공격적인 자세를 취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얻어낸 성과는 계승하되, 영화제 본래 목적과 역할을 잊지 않겠다는 것이다. 백신 접종률 상승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완화될 것이라는 중장기적 기대 아래 올해 영화제는 총 18개 섹션, 230여 편
일제 강점기에 잊힌 한글 복원문학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전주시립 완산도서관은 14일부터 오는 2월 13일까지 도서관을 찾는 시민들을 위해 ‘20세기 초 한글 복원문학 전시회’를 진행한다.이번 전시회는 시민들이 역사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1900년부터 1960년도 사이에 발표된 한글 문학 중 일제 강점기의 친일 문인들에 의해 문단에서 배제되거나 잊힌 작가들의 작품들이 전시될 예정이다.구체적으로 동아일보를 창간한 김동성의 ‘프로스트 시선’ 번역본, 무애 양주동 박사의 수필집 ‘인생잡기’ 등 총 15점의 복원문학 작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로 전통민속의 존립기반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지역의 역사와 전통 ‘보존·계승’이라는 노력을 통해 무형문화재의 원형을 지키고 있는 ‘전주기접놀이보존회’. 1998년 창립된 전주기접놀이보존회는 비닐하우스 전수관, 농막 전수관을 전전하며 전승 활동을 이어갔으며, 23년만인 지난해 4월 ‘전주기접놀이전수관(완산구 세내로 39번지)’ 준공식을 가졌다. ▲전주기접놀이전수관 탄생…‘함대마을’ 최초 제안 고장의 수백년 전래민속인 전주기접놀이의 항구적 전승을 위해 전수시설 건립이 숙원과제로 떠올랐다. 기접놀이 전승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