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일자리 창출 계획이 상시고용직 보다는 단기 일용직 위주여서 실효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전북도는 올해 서민·중산층의 경제적 안정을 위한 청년 일자리 1만개와 사회적 약자 1만 4,000개, 사회 서비스 분야 1만 6,000개, 건설경기 활성화 차원에서 6만 2,000개 등 4개 분야에 걸쳐 총 10만 2,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10만 2,000여개의 일자리 중 1년 이상 근무가 가능한 상시고용 인력은 고작 1만여명.
 도내 각 기업이 계획중인 인원 7,000명과 정부 지원기관의 연구원 인력 400명 등 1만명은 전체 고용창출 일자리에 10%에 불과해 실질적인 고용창출 효과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건설사업 조기 발주를 통한 일용직과 공공기관의 청년 인턴제, 공공근로, 가사간호, 신생아 도우미 등 단순계약직이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특히 도로건설과 대형공장 등 건설 사업장의 외지인 고용비율이 최고 70%인 점을 감안하면 7만 2,000명에 이르는 건설사업 관련 일자리는 실제와 다르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전북도의 10만개 일자리 창출 종합계획은 장기적인 안목의 고용창출 보다는 단기적이고 즉흥적인 일자리 창출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한 수요자 중심의 일자리 창출계획이 아닌 만큼 사업추진에 있어 숫자를 맞추기 위한 인원 모집 등의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도내 업체의 조업환경이 악화되는 등 경기위축이 예상됨에 따라 일자리창출이 현안과제로 대두됐다”며 “단기적인 일자리 창출 후 문제점을 보완한 장기적인 일자리 창출에도 힘쓸 방침”이라고 말했다./오재승기자·oj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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