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잇따른 기준금리 인하 조치로 시중은행들의 대출금리 인하 랠 리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전북은행이 최근 10년간 가장 큰 폭에 달하는 대출 금리를 내릴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전북은행은 한은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추가 인하해 사상 처음으로 2%대로 금리를 내린 것과 관련 이르면 다음 주초 대출금리를 또 내릴 방침이어서 사실상 1%대 금리인하를 목전에 두고 있다.
시중은행은 물론 전북은행 대출금리도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대출이자 부담으로 허덕였던 도내 중소기업과 가계의 대출 이자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전북은행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인하 방침에 따라 최근 한 달간 0.8%포인트 금리를 내린 데 이어 다음 주초 추가로 여신금리를 내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선 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3.0%에서 2.5%로 0.5%포인트 인하했다. 또 총액한도 대출 금리도 1.5%로 0.25%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대로 내린 것은 사상 처음 일이다. 여기에 이성태 한은 총재가 추가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해 금리인하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은 5.25%였던 금리를 지난 해 10월부터 내리기 시작해 11월 28일 0.75%포인트, 12월 11일 1.0%포인트의 금리를 내리는 등 3개월 동안 모두 2.75%포인트나 내렸다.
이에 따라 전북은행도 지난 해 12월 17일 처음으로 0.3%포인트 내린 데 이어 세 차례 걸쳐 금리를 최고 0.8%포인트까지 인하했다. 여기에 이번 한은 인하 방침에 따라 추가인하 방침을 검토 중이어서 한 달이 채 되기도 전에 1%포인트 이상 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북은행이 짧은 기간 동안 이처럼 파격적으로 금리를 내린 건 최근 10년 동안 처음 있는 일이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로 전북은행도 지난 연말부터 몇 차례에 걸쳐 금리를 내리고 있는데 짧은 기간 동안 이처럼 큰 폭의 금리를 내리는 건 기이하면서도 보기 드문 현상”이라며 “대출금리 인하로 중소기업과 서민가계의 대출이자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은숙 기자myiope@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