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법무부 정기 인사에서 전주지검장으로 임명된 민유태(53) 검사장은 적극적이고 치밀한 성품을 갖고 있고 각종 굵직굵직한 사건에 대한 수사경험이 풍부해 탁월한 기획 및 수사능력을 두루 겸비하고 있다는 평이다.

조용하고 섬세하며 업무처리는 원칙으로 하되, 소탈해 인간관계가 매우 원만하다는 평이 검찰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또한 검찰이 직면한 현안에 식견이 있고 조직에 대한 애착 및 헌신적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그의 성격과 행동을 반영하듯 부산지검 강력부장 재직 시 ‘마약 없는 부산운동’을 추진해 지역방송 등에 직접 출연,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수사분야 외에도 그는 민생을 보듬는 검사로도 정평이 나있다.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 재직 시 전국의 가슴아픈 범죄흔적을 갖고 있는 범죄피해자들을 위한 3200만원 상당의 범죄현장 정리 장비세트를 전국 범죄피해자 지원연합회에 전달, 피해자들에게 한발 다가서는 검찰의 모습을 구현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말 겸직으로 있던 형사부장재직 시에는 소득수준이 낮은 서민들에게 적은 액수의 벌금형이 부과될 수 있도록 구형량을 낮추는 ‘일수벌금제(日數罰金制)’ 도입이 추진됐다.

민 검사장은 경기 출신으로 연세대학교를 졸업, 사시합격 후 대검 중수 1, 2, 3과장, 대검 수사기획관, 대구지검 제 1차장검사 등을 역임했다./백세종기자·103b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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