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병원 설립자인 ‘마티 잉골드’여사 등 우리나라 근대 의료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병원 사료들이 문화유산에 등재됐다.

도내에서 병원 사료가 문화 유산으로 문화재로 등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28일 전주 예수병원에 따르면 마티 잉골드 여사 사진과 의료장비, 환자 진료 기록부 등 병원 역사사료실내 사료 5점이 1월 발간된 문화재청의‘2008년 근대문화유산 의료분야 목록화 조사 보고서’에 등재됐다.

이번에 등재된 유물은 말을 타고 왕진을 가는 마티 잉골드여사의 사진(1898년)과 방광내시경과 요도확장기(1930년대), 안과용 수술기구(1948년), ‘설대위’ 박사 종양 심부 치료 기록지(1955년) 등 5점이다.

이번 등재는 지난해 문화재청이 의료분야 근대문화재의 멸실과 훼손을 방지하고 의료문화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1870년대부터 1960년대 초까지의 근대의료 문화유산에 대한 총체적인 조사를 추진한데 따른 것이다.

조사는 서울대학교 산학 협력단이 사전조사와 현장조사를 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병원관계자는 “111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병원 역사 사료가 이번 등재로 문화적인 가치를 높이 평가받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병원 역사사료사료실에는 병원의 역사를 한눈에 볼수 있는 1000여 개 사진과 당시 의료장비, 환자 기록부, 마티 잉골드여사의 신발, 옷가지 등이 전시돼 있으며, 사료실과 선교사 묘역에는 매년 1000여명의 관람객이 찾고 있다./백세종기자·103b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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