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결혼을 앞둔 직장인 유모(32)씨는 예비신부와 함께 결혼준비를 하면서 예식장 선택에 웨딩촬영, 혼수장만 등등 첩첩이 쌓인 일들을 하느라 너무 힘이 들었다. 더욱이 가격대가 예식장마다 웨딩컨설팅 업체별로 천차만별이라서 가격대비 만족하거나 믿을 만한 곳을 선뜻 선택하기가 어려웠다. 앞으로 아내가 될 그녀에게 최고로 행복한 결혼식을 해주고 싶은 마음 크지만, 결혼준비과정이 여간 쉽지 않다는 게 유씨의 하소연이다.
겨울추위는 어느 덪 자취를 감춰가고, 바야흐로 결혼시즌인 봄이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다. 때문에 유씨처럼 결혼준비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러나 어려운 경제상황 만큼 결혼준비의 트랜드도 실속형으로 바뀌고 있다. 전주시내 웨딩업체 관계자들은 “올해 결혼식 트랜드는 실속과 경제성을 고려하는 꼼꼼한 선택을 하는 경향이 강한 게 특징”이라며 “무엇보다 예식장 선택과 웨딩촬영, 신혼여행 등을 특별하면서도 경제적으로 하려는 예비신혼부부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2009년 시작과 함께 새로운 인생설계에 나선 현명한 예비부부들을 위한 웨딩노하우를 소개해본다.

▲예식장의 선택
인생에 단 한번뿐인 결혼을 특별하게 준비하고 싶은 마음은 모든 예비 신부들의 꿈인 만큼 인터넷과 웨딩박람회 등을 통해 다양한 상품정보를 비교하게 된다. 하지만 분명한 예산계획이나, 자신의 선택을 신뢰하는 강한 주관이나 계획이 우선되지 않는다면, 여러 정보에 휩쓸리다, 결혼준비예산이나, 계획에서 크게 벗어나고, 본인조차 만족하지 못하게 경우가 흔히 발생된다.
우선 예비부부간에 예식장의 종류를 합의한 후에 예식장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예식장은 누구든지 금방 찾을 수 있고 연계된 교통편도 버스가 많고 가까운 곳 그리고 충분한 주차장소와 주차비 등을 고려해야 참석하는 하객들의 불편을 줄일 수 있다. 회사근처나 시가, 혹은 처가 한쪽이라도 가까운 쪽을 정하는 게 효과적이다.
예식홀은 결혼식이 진행되는 곳인 만큼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예식홀의 개수, 좌석수, 홀 분위기, 인테리어, 조명, 마이크 성능, 단상, 의자, 축의금 받는 장소, 등을 체크해야 한다. 전주시내의 경우 최근 오픈했거나 기존 웨딩홀을 리모델링한 예식장을 선택하면 낮은 가격으로 최고 시설에서 결혼할 수 있다.
예식장내 있는 부대시설들도 쾌적한지 살펴봐야 한다. 신부 대기실의 여유 공간, 신부전용 엘리베이터, 폐백실의 인테리어나 공간 확보, 하객 편의시설, 화장실 청결여부 등을 체크해야 신랑 신부는 물론 하객까지 만족하는 결혼식을 치룰 수 있다.

▲웨딩촬영 & 피로연
예식장을 선택했다면 해당 예식장에서 대여료, 폐백실 이용료, 사진 및 비디오 촬영비, 웨딩드레스와 턱시도 대여료, 신부 화장과 헤어, 피로연, 음향과 조명 등 옵션을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강요하지는 않는지 주의해야 한다.
결혼식에 있어서 음식은 하객들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다. 요즘 뷔페를 많이 하지만 예식 장소와 피로연 분위기, 하객들의 취향 등을 고려하여 메뉴를 결정하는 것도 좋은데 음식의 종류가 많아도 맛이 없으면 ‘꽝’. 국수 하나를 대접하더라도 맛깔스러운 음식을 준비하는 게 포인트다. 하객의 수를 예상하여 음식을 준비하는 건 기본이고, 결정하려고 하는 피로연장의 음식을 미리가서 먹어보는 것도 한 가지 확실한 방법이다.

▲웨딩컨설팅업체 선정 ‘신중’
예전엔 결혼준비를 하면서 예식장부터 웨딩촬영, 폐백, 신혼여행, 청첩장 등 일일이 다 챙겨야 했지만 요즘은 웨딩컨설팅과 웨딩플래너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직장생활 때문에 시간내기가 쉽지 않은 신랑신부들에게 이보다 더 편리한 방법도 없기 때문. 게다가 가격도 직접 챙기는 것보다 최소 20~40% 정도 저렴해서 발품 팔지 않고 최상의 효과를 얻기엔 딱 그만이다. 웨딩업체를 한 번 이용하는데 반해 웨딩매니저들은 여러 신부를 상대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공동구매형식을 취할 수 있어 저렴한 가격으로도 동종의 상품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 결혼전문상담업체인 웨딩전북 황제헌 사장은 “웨딩컨설팅사를 이용하면 다양한 상품들을 비교할 수 있고 거품을 제거한 가격과 친절한 웨딩플래너 서비스로 예비신랑신부는 신경을 거의 쓰지 않아도 된다”며 “하지만 웨딩컨설팅 역시.회사의 경쟁력으로 인한 가격차이와 웨딩플래너의 경험으로 인한 서비스의 질적 차이가 나타나고, 이에 따라 고객의 불만도 늘어나고 있으니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웨딩박람회 활용 ‘효과적’
웨딩박람회는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부부 등에게 적잖은 도움이 된다. 일단 웨딩박람회라는 것 자체가 혼수나 예물, 가구, 스드메, 부케, 스킨케어, 청첩장, 인테리어 등등 결혼에 관련된 모든 업체들의 정보를 쉽게 접하고 상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웨딩박람회를 다니는 것도 일단 주최가 어디인지를 보고, 공신력과 신뢰도가 높은 박람회에 참여해야 한다. 웨딩박람회는 흔히 웨딩컨설팅이 주최하고, 웨딩관련 업체가 참여하는 형태의 행사가 많다. 웨딩홀 선택과 비교, 웨딩촬영, 드레스,턱시도, 청첩장에 이르기 까지 본식과 웨딩촬영 일정 등에 대한 상담이 이루어지고, 한복과 예단, 신혼여행, 예물등 관련 부분의 정보를 따로 얻을 수 있다. 떠 관련업체의 기념품이나 선물, 경품행사에 참여하면 혼수장만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이달에는 6일부터 8일까지 전주시 효자동 하이마트에서 열리는 가장 먼저 웨딩박람회가 열린다. 김은숙 기자myiope

<박스>
웨딩컨설팅 이용시 주의 사항
▲고가상품 권하는 지 따져봐야= 저 컨설팅 업체는 예비신랑신부의 예산과 원하는 예식을 잘 고려하여 고객의 편에서 결혼준비를 설계를 해야 한다. 객의 입장을 무시한 채 고가의 상품을 권하여 예산을 초과하게 하거나 자신들이 진행하기에 편리한 대로 웨딩홀을 소개하면 안된다.
▲전문성 갖춰야=웨딩플래너는 다양한 웨딩정보를 소유하고 있어야 하고 특별히 많은 웨딩홀과 호텔등의 예식을 직접 진행할 수 있을 만큼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 각 예식장소마다 장·단점을 파악, 예식진행의 경험이 풍부해 원만하게 해야 한다.
▲담당매니저 선택 중요=담당매니저의 경험과, 노하우는 일생일대의 결혼식을 앞둔 예비신랑신부에게 상당한 영향력을 끼치게 된다. 드레스선택, 웨딩촬영 현장, 본식 진행등을 신랑신부만 보낸다거나 잠깐 얼굴만 내밀고 감으로 웨딩플래너의 역할을 다 했다고 하는 웨딩컨설팅사도 많다. 신랑신부 본인도 처음인결혼식이라 당황스러운데, 그 결혼식을 이끌어주는 매니저가 경험이 없어서, 매 순간에 따른 대처능력이 떨어지거나 잠깐 왔다가 사라지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철저한 상품 비교 필수=컨설팅업체마다 제휴되어 있는 업체도 다를 뿐만 아니라 가격과 품질도 천차만별이다. 제휴업체가 유명업체라고 해서 좋은 것만은 아니다. 유명업체는 품질은 비슷해도 브랜드값 때문에 가격이 현저하게 높은 경우도 많다. 때문에 신랑신부는 유명업체로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컨설팅업체에 방문, 여러 업체의 상품을 직접 확인해 비교해야 한다. 비슷한 업체로 구성된 상품이라도 컨설팅사에 따라 30%이상의 가격차이가 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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