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내에서 50억원 상당의 나이트 클럽 경매에 이어 140억원에 육박하는 아파트 부지 경매가 진행되는 등 대형 법원 경매 매물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3일 전주지법에 따르면 오는 9일 오전 10시 법원 제 1호 법정에서 경매 4계 주재로 전주시 송천동 일대 2만 1629㎡(6542.8평)의 옛 아파트 토지 부지(소유주 모 부동산 투자업체)의 경매가 시작된다.

법원 측이 밝힌 최소 시작가 만해도 140억원에 달하는 138억 9827만 2000원이다.

이 같은 아파트 부지는 최근 들어 가장 큰 경매가 이며, 토지가 여러 필지로 눠져 있지만 이번 건의 경우 분할 경매가 어려워 고가로 이어졌다는 것이 법원 측의 설명이다.

이 토지는 지난 2005년 전주시로부터 아파트 사업계획 승인고시를 받았지만 토지를 매입한 부동산 투자 업체가 당시 아파트를 건설키로 했던 대형 건설사와의 문제로 계약이 파기, 이 같은 매물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경매와 함께 지난달 19일 첫 경매에서 유찰된 47억여원의 전주 ‘돔나이트’ 매물 등 전주지법에는 경기침체를 반영하기라도 하듯 최근 대형 경매건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법원 담당자는 “이 아파트의 경우 돔 나이트 경우에서 보듯 경매금액이 상당히 높아 유찰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며 “최근 경기침체 때문이 아니냐는 말이 나올 수 있겠지만 이 아파트의 경우 지난해 5월에 최초 사건이 접수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부동산 업자들은 “시행허가 까지 받았던 아파트 부지가 건설사가 사업을 포기, 경매로 나왔다는 것은 전주를 비롯, 도내 아파트시장을 비롯한 전체적인 경기침체를 그대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전주지법에 접수된 경매건수는 2865건으로 전년도 2694건에 비해 증가했으며, 올해도 경매건수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백세종기자·103b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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