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을 틈 타 대출광고 등의 불건전한 스팸메일이 또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하루 5~6차례 대리운전 손님 유치문자는 물론 대출광고, 성기능 장애 관련 약품 광고, 불법 오락실 관련 광고 등 다양한 유혹성 광고가 쏟아지고 있다.
16일 도내 회사원들에 따르면 아침 근무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휴대폰 문자메세지가 울려 이를 확인해보면 대부분 대출광고나 불건전한 남녀 이성교제를 알리는 내용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관계기관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이 같은 스팸문자와 e-메일은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걸려오고 심지어 IP를 숨기는 경우가 많아 사생활에 침해는 물론 불법악성코드로 인한 피해까지 우려되고 있다.
더구나 최근에는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값싼 상품에 대한 홍보까지 겹쳐 스팸메일로 인한 짜증이 커지고 있다.
실제 회사원인 최모(41·전주시 인후동)씨는 “갈수록 대출받기도 힘들고 하루에도 수차례에 걸쳐 대출 스팸이 들어온다”며 “먹고 살기도 힘든데 밤낮없이 걸러오는 문자메세지가 진절머리가 난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최씨는 문자메세지가 걸려오면 아예 쳐다보지도 않고 삭제시키는 등 사회생활에 막대한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음란성 문자에다 반라의 여인들의 동영상이 담겨진 메일까지 무차별적으로 살포되면서 청소년들의 정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부 회사원들은 스팸메일 차단장치를 마련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아직도 상당수는 스팸메일이 도착해도 무방비 상태로 놓여져 있어 피해를 고스란히 당하고 있는 상태다.
최씨는 "무차별적으로 걸려오는 스팸메일로 인해 근무를 할 수 없는 처지가 되고 있다"며 "스팸메일로 인한 피해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방송통신위원회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해 고객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남양호기자·nyh3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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