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 조기집행기조와 기준금리 인하 등에 따라 전주시의 주요 세외수입원인 이자수입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돼 재정운영에 적신호가 켜졌다.
시는 이로 인해 이자수입을 주요 재원으로 활용한 사업 차질이 우려됨에 따라 고금리 예금으로의 전환 등 이자수입 감소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16일 전주시에 따르면 경기침체 극복을 위한 정부의 지방재정 조기집행 독려에 따른 자금 조기 소진과 한국은행 기준 금리 인하 등으로 올해 이자 수익이 지난해보다 40%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방재정의 조기집행이 현재 같은 추세로 이뤄질 경우 지난해 8000억원 규모이던 시 금고의 평잔액이 상당부분 줄어드는 데다 지난해 초 5%였던 금리가 현재 2%까지 떨어지면서 올해 이자수익은 지난해 80억원보다 32억원 가량 줄어든 48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앞으로 금리가 1%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미뤄 이에 따른 이자 수익은 더 줄어들 것으로 시는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주요 자주재원이던 이자수입이 격감함에 따라 이를 재원으로 추진할 예정인 시의 사업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덕진구 인후동 삼호 아파트 앞에 소형 분수 및 식수대 등을 설치하기 위한 한 도심속 쌈지공원 사업의 경우 지난해 확보한 도비 2억원을 반납하지 않기 위해서는 올해 추경에서 시비 6억원을 반드시 확보해 추진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전주역 광장 정비사업의 경우도 코레일 측이 문화공연장 및 환승시설 등을 조성하기 위해 올해 12억원의 예산을 확보, 관련 용역을 발주함에 따라 시도 예산을 추가로 편성해 장애인 편의시설 확충 및 녹지공간 조성 등을 협의해 추진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번 사업 예산 25억원 가운데 코레일 측 예산을 제외한 녹지광장 조성 등에 필요한 시비 13억원은 앞으로 추경에서나 확보해야 될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올해 지방재정 조기집행과 기준 금리 인하 등으로 이자수입이 지난해에 비해 40%가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이율이 1%대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율이 비교적 높은 2.8%대의 기업 예금 등 고 이율 예금으로 전환해 이자수입 감소분을 최소화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김영무기자ㆍkim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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