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군의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전국 최저 수치를 기록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관련기사 3면>
 16일 교육과학기술부와 전북도교육청이 발표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임실군의 초등학교 6학년 기초학력 미달 비율을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심군의 경우 5개 과목 중 사회와 과학 영어 등 3개 과목에서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단 학명도 없었으며, 나머지 2개과목인 국어와 수학에서도 각각 0.8%와 0.4%로 타지역에 비해 월등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평가에서 초등학생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0%인 곳은 강원도 양구와 경북 울릉 등 전국에서도 다섯손가락 안에 꼽히고 있다.
 특히 임실지역의 이같은 성과는 ‘교육1번지’로 불리는 서울 강남권을 뛰어넘는 성적으로 이례적인 평가를 받으면서 화제다.
 임실교육청은 이에 대해 방과 후 학교와 보육교실 운영 등 소규모 학교의 특성을 살린 개별지도 개별지도의 영향이 가장 컸다는 분석이다.
 실제 임실교육청은 마땅한 사설학원이 없고 학원비가 비싼 지역 특성을 고려, 전학교를 대상으로 6시까지 방과 후 학교를 운영토록 하는가 하면 전 학교에 보육교실을 도입해 1대1로 보충수업을 실시했다.
 이밖에도 학력이 떨어지는 아이는 담임교사가 의무적으로 보충학습을 하도록 하는 기초학력책임지도제를 도입했으며, 대도시 학생을 유치하는 ‘섬진강 참좋은 학교 만들기’ 프로그램 등을 통해 교육환경을 개선시켜 갔다.
 또한 농촌지역 학교에서 가장 취약한 과목인 영어학력 신장을 위해서는 전국 최초로 지역교육청 주도의 영어체험학습 센터와 생활관을 만들어 운영해 전학생이 원어민 지도를 받게 하는 등 영어교육을 강화했다.
 임실관내 학교인 관촌초교(교장 오훈현) 하숙정 교사는 "도시학교에 비해 적은 인원(18명)으로 이루어진 학급이어서 학생 개개인에 대한 개별지도가 조금 더 이루어 질 수 있었다"며 "수학교과와 같은 단계형 교육과정 교과목에 대해서는 방과 후 교실에서 학생수준에 맞는 반 편성을 통해 맞춤형 교육을, 사회, 과학과 같은 과목은 아이들 수준에 맞는 게임을 적용하여 수업을 전개해 학생들이 공부에 흥미를 갖도록 했다“고 말했다./박은영기자․zzuk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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