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부터 전주지역에서 전면실시된 음식물쓰레기 배출량 비례제에 대해 시민들은 수거 미비 및 배출요령 어려움을 가장 큰 불만으로 꼽았다.
27일 전주시에 따르면 각 음식점과 주택 등에서 배출되는 음식물 쓰레기를 문전에서 수거하는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 비례제 시행 이후 이에 대한 시민들의 민원이 하루 평균 300여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 민원 유형을 분석한 결과 제대로 수거가 되지 않는다는 민원이 가장 많았으며 배출 방법을 제대로 모르겠다, 수거용기 분실 등이 뒤를 이었다.
미 수거의 경우 업무 과중에 따른 직원들의 업무포기로 수거업체의 인력이 부족한 데다 정확한 수거지역을 숙지하지 못해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지역별 개별 용기 배출 일정과 수거시간 혼동으로 언제 어떻게 쓰레기를 내놓아야 할지 모르겠다며 적극적인 홍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이 같은 수거 미흡과 배출 요령에 대한 인식 부족은 개인이 음식점 등의 대형 용기에 무단 배출하거나 검정비닐 봉투에 담아 불법으로 투기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수거시간이 밤 9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8시간에 달하다 보니 밤새 수거용기가 분실되는 문제점도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시는 수거업체에 대해 인력확충 및 수거시 지역별 유의사항 등을 교육함과 아울러 차량을 이용한 배출 요령 홍보를 강화키로 했다.
또한 개인이 음식점 등 대형용기에 쓰레기를 배출하는 문제점 해소를 위해 음식점의 경우 영업시간내로 수거시간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불법 투기행위에 대한 계도 및 단속을 지속적으로 벌여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분실된 수거용기는 무상으로 지원하는 방안과 배출량이 많은 재래시장에 대해서는 매일 수거하는 방안 등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거점 수거에서 문전수거로 수거 방식이 바뀌다 보니 시행초기에 다소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며 "홍보강화와 업체 수거 강화 등 대책을 마련해 적극 시행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음식물쓰레기배출량 비례제는 배출량에 따라 요금이 차등부과되는 것으로 수거 방식은 지난 1월부터 전면 시행되고 있으며 변경된 요금은 오는 8월부터 kg당 37원씩이 적용될 예정이다.
/김영무기자ㆍkim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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