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2)이 하나(1)가 된다는 21일 ‘부부의 날’을 앞두고 있지만 정작 도내에서는 이를 기념하는 행사하나 열리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지방자치단체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전국 다른 지자체 등은 10년 가까이 매년 가정의 달, 부부의 날을 맞아 가정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부부의 의미를 되새기며 각종 행사를 치르고 있지만 전북은 이를 등한시하고 있다.

19일 서울 부부의 날 위원회에 따르면 21일 부부의 날을 맞아 전국에서 지자체 중 기념식이나 부부표창 등을 실시하지 않는 곳은 전북 단 한곳뿐이다.

위원회 측은 “전북에서 송하진 전주시장 부부가 이 표창 받는 것 이외에는 전북지역에서 일반인 부부표창 등 자체 행사는 없다”며 “부부라는 가족 구성원에 대한 조금만 더 관심을 전북에서 가져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른 지역은 도내와 달리 부부의 날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져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일단 서울에서는 위원회 및 전국 시·군단체협의회 주최로 20일 국회에서 기념식과 관련자 포상이 실시되고 21일에는 복지부 주관으로 정부 기념식도 열린다.

지자체 중에서는 강원도 원주시와 경기도 안양시가 7∼8년 전부터 부부의 날 행사를 거행해오고 있고 두 시는 지난해 ‘부부문화도시’로도 지정됐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안양시는 전국적인 부부수기 공모를 해 시상식도 가진다.

뿐만 아니라 부산과 인천, 대전, 충북도와 경남도, 경북 상주에서도 부부의 날 행사가 펼쳐지고 있는 상황으로 다른 가정의 달 행사에만 치중하는 전북과는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간헐적으로 부부의 날 행사를 실시하던 전남 광주도 올해부터는 정기적으로 부부의 날 행사를 펼치기로 했다.

부부관계 전문가들은 사실상 개인이 운영하는 위원회가 전국적인 행사로 펼치기에는 무리가 있고 지자체 차원의 가정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부부관련행사를 주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각종 사업공모 및 행사를 진행하다보니 미흡했다”며 “내년에는 계획에 반영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백세종기자·103b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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