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도박사범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불경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한탕주의가 만연, 도박자들이 늘어나면서 다른 범죄로까지 이어질 우려를 낳고 있다.

19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까지 모두 425건의 도박 범죄가 적발됐다.

이는 지난 2007년 377건, 지난해 366건이 각각 한 해 동안 발생한 것에 비해 대폭 증가한 수치다.

이같이 도박범죄가 급증하게 된 이유로 경기불황에 한탕주의가 만연하면서 쉽게 돈을 벌수 있다는 유혹에 빠져 도박장을 찾거나 어디에서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온라인 도박게임 증식으로 인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7일 전북지방청 광역수사대는 수억원의 판돈을 걸고 상습적으로 도박을 벌여온 공무원 B(49)씨 등 11명이 무더기로 붙잡혔다.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동안 군산 일대에서 3억여원의 판돈을 걸고 도박을 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현직 공무원들로 이중 한명은 잃은 돈을 되찾기 위해 조직폭력배까지 동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추가 수사에 나섰다.

이와 함께 최근 스포츠 경기를 즐기면서 경기에 베팅한 금액을 경기결과에 따라 배당금을 기대할 수 있는 ‘스포츠 토토’에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이용해 스포츠 토토 방식을 모방, 불법으로 도박사이트를 개설해 인터넷을 통한 도박행위도 확산되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 전북지방청 사이버수사대는 인터넷으로 불법 도박 사이트에 접속해 도박을 한 A(25)씨 등 54명을 도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스포츠 토토방식을 모방한 도박사이트를 통해 1000만원에서 1억여원까지 돈을 걸고 도박을 했다.

도박을 한 이들 대부분이 20~30대 젊은이들로 나타났다.

도박 문제로 젊은이들이 금전적 및 심리적인 압박을 받을 경우 충동적으로 극단적인 방법을 택해 강력사건으로까지 이어질 수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불경기 속에서 한탕주의적인 사고방식으로 도박의 길로 빠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며 “건전한 방법으로 즐기는 걸 넘어 도박의 유혹에 빠지지 않게 주의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승만기자·na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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