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골에서 제2 인생을 시작한 귀농인들이 정보 공유를 위해 자발적으로 모임을 결성, 눈길을 모으고 있다.
'흥부골 아영 귀농인회'는 지난 12일 마을에서 최증근 시장과 김상근 남원시 도시민유치협의회 회장, 마을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와 만남의날 행사를 열었다. 복잡한 도시 생활을 과감히 접고 백두대간 고원에 위치한 아영면에 '둥지'를튼 50여명의 귀농인들은 이날 한자리에 모여 성공적인 농촌 정착을 다짐했다.
또한 귀농인들은 이날 마을주민들을 초청해 다과를 나누며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었다. 귀농인들은 주민들에게 낯선 농촌 생활을 잘 적응해 갈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고 주민들은 힘닿는 데 까지 돕겠다고 흔쾌히 화답했다.
아영면에 새로 이사 온 귀농인들은 주로 30~40대로 대부분 농촌 생활과 농사 경험이 아예 없거나 매우 적다.
이에 따라 마을내 원예특작 선도 농가들은 귀농인들이 안정적인 농촌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틈나는 대로 영농 기술 지원을 해주기로 했다.
이날 최중근 시장은 축사를 통해 "귀농인들이 흥부골 농촌을 열정적으로 이끌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가능한 모든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상근 회장은 인사말에서 "급격히 '늙어가고 있는' 농촌에 젊은 귀농인들이 희망과 활력을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날 모임에서 귀농인들은 이규창(42)씨를 대표로 뽑았다.
/남원=김수현기자.ksh5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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