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가 시행하고 있는 용담댐 직하류 하천정비공사가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난항을 겪고 있다.
하천과 인접한 진안군 용담면 감동마을 주민들이 ▲제방 보축시 마을경관이 크게 훼손된다 ▲하천변 진입이 곤란하다는 점과 내수위 증가로 마을 침수가 우려된다 ▲통풍차단에 따른 결실 장애로 농작물 피해가 우려된다 등의 이유로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농경지 복토 및 가옥증대(대지를 제방 높이 이상으로 증고 후 재설치)와 제내지 계곡을 제방 높이로 중고, 현시가 보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수자원공사 관계자들은 진안군 의회(의장 송정엽)를 방문해 현재 공사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수자원관계자에 따르면 용담댐 직하류 하천정비공사는 댐 하류하천의 홍수피해 경감 및 용담댐의 홍수조절능력 향상을 위해 추진되고 있다.
또한 풍부한 유량과 자연경관을 활용해 환경·생태적으로 건전한 하천 공간 조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사업구간은 용담댐직하류~대티제(무주군 부남면)로 8.6km가 해당되며, 413억원의 총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은 오는 2011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사업 시행자인 수자원공사는 지난 5월 공사를 발주하고도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쳐 착공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
하천정비공사를 시행할 경우 현재 계획홍수위에 대한 여유고가 1m~1.6m 부족해 제방을 높여야 한다.
이로 인해 피해가 발생된다는 것이 주민들의 의견.
이날 수자원공사 관계자가 진안군의회에 사업 설명을 하는 자리에서도 이 같은 의견이 제시됐다.
이부용 의원은 “이번 사업으로 인해 주민들이 피해를 봐서는 안된다”면서 “수자원공사가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사업을 시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김정흠 의원은 “의회에 와서 사업을 설명하려면 사업이 시행되기 전에 왔어야지 주민들의 반발이 있은 후에 오는 것은 잘못된 수순이다”면서 “의회는 주민들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하겠다는 것이 의견이다”고 말했다.
한편 수자원공사는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투명파라펫을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주민들의 동의를 얻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진안=김동규기자·kdg2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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