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본보 6월26일 11면>진안군 관내 공동주택의 체적가스 요금이 인근 자지단체보다 높아 주민들의 불만이 높은 것과 관련, 공급업체들이 체적가스 가격을 하향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린다.
그러나 가격 하향의 폭이 기대만큼 낮지를 않아 생색내기에 그칠 공산이 크다.
6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일 관내 4곳의 공동주택에 체적가스를 공급하고 있는 3개의 업체 대표가 모여 가스 가격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가스공급 업체들은 가스 가격이 타 자치단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에 대해 인식을 같이 했다.
군 관계자는 “업체 대표들은 가스 가격을 하향 시키겠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면서 “이들이 제시한 하향 가격은 1㎡ 당 100원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근 장수군과 충남 금산군의 체적가스 요금이 군보다 500원 이상 낮은 것을 감안하면 하향 폭은 턱없이 낮다.
결국, 업체들이 체적가스 요금이 타 자치단체보다 높다는 것은 인정하면서도, 가격 하향은 최소한 줄여 보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이번에 새로 공급계약을 해야 하는 고향마을아파트는 현 공급업체에서 1㎡ 당 200원을 내리겠다는 뜻을 아파트 대표회의에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또한 기대만큼 못 미치는 수준이기 때문에 고향마을아파트 대표회의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고상봉 고향마을아파트 대표는 “1㎡ 당 200원을 내리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관내 LPG 공급업체나 충남 금산군의 LPG 공급업체에서 현 공급업체가 제시한 1㎡ 당 200원 보다 이하로 공급하겠다고 나서고 있는 만큼 현 업체가 계약을 하기 위해서는 이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군 관계자는 “군이 직접 체적가스 요금을 결정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면서 “하지만 군민들에게 과도한 가스요금이 부과되지 않도록 업체를 설득 하고 있다”고 말했다./진안=김동규기자·kdg2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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