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월요일 군산에서 열리고 있는 2009여자프로축구(2009 WK-League) 경기가 서서히 늘어나는 관중을 확보하면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지난 13일 상반기 마지막 경기를 마친 여자프로축구(2009 WK-League)는 내달부터 17일 하반기 첫 경기를 시작으로 하반기 레이스에 돌입한다.

지난 4월 21일 폭우 속에서 치러졌던 여자프로축구는 매 경기마다 2000명 이상의 관중이 몰리면서 뜨거운 응원전 함께 열기를 더해 갔다.

이번 군산에서 치러진 여자프로축구는 비교적 가까운 익산, 전주에서도 퇴근 후 경기를 보러 오는 마니아층까지 확보했다고 군산시는 밝히고 있다.

여자프로축구 경기를 보러 온 관중들은 “남자축구의 화려하고 스피드 있는 경기는 아니지만 아기자기한 경기운영으로 여자축구만의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가까운 곳에서 매주 좋은 경기를 볼 수 있어 행운이라 생각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군산에서 열린 10개의 경기 중 가장 흥미진진했던 경기는 6라운드 서울시청과 충남일화의 경기. 서울시청이 1점을 리드하며 경기 내내 팽팽한 경쟁으로 리드하고 있다가 후반전에 들어 내리 2골을 허용하며 역전패 당했다.

또 9라운드에서는 부산상무팀이 예상을 깨고 우승후보로 꼽히는 현대체철을 상대로 1대0 승리를 거뒀다.

군산시는 경기시간이 월요일 오후 7시라는 핸디캡과 인지도가 낮은 것을 고려해 여자축구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홍보방안을 마련했다.

‘월요일은 여자축구보는 날’이라는 슬로건으로 매주 가두홍보에 나섰고 매 경기의 하프타임에는 작은 음악회, 댄스스포츠, 직장인밴드, 밸리 댄스 공연 등을 통해 시민이 참여하고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또 군산시축구협회와 함께 지역 업체의 협찬을 받아 경기마다 관람객에게 푸짐한 경품을 제공, 팬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백영식 군산시축구협회장은 “군산시의 적극적인 경기 준비자세와 열정적인 응원으로 리그의 열기를 한껏 고취시키고 여자축구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군산시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하반기 첫 경기는 오는 8월 17일 군산월명종합경기장에서 부산상무와 수원F&C의 경기로 시작된다./군산=강경창기자․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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