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농업행정
군산시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디지털 농업행정을 펼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시가 구축한 '농가경영체관리시스템'은 지난해 2월부터 올 6월까지 1년 5개월에 걸쳐 농업 및 정보통신관련 대학교수, 농업인, 전산전문가 등이 참여해 수차례 협의와 의견수렴을 걸쳐 세부 계획을 세우고 군산시 농업관련 공무원 111명이 농가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한 자료를 토대로 만들어진 시스템이다.

농가경영체관리시스템에는 군산시 관내 전체 8,900여 농가 중 개인정보제공에 동의한 7,182명(82%)의 농가경영체에 대한 경지면적, 작물, 교육내역, 보조사업 등 기본현황 정보가 수록되어 있다.

또한 농가의 소득수준, 기술력 등을 종합적으로 농가들을 평가해주는 시스템을 구축해 전문 컨설턴트가 농가에 대해 소득분석, 경영의 문제점파악 및 대안마련 등의 정보로 활용하게 된다.

이와 더불어 관내 RPC별 생산량, 출하량, 재고량을 등록하는 양곡관리, 재해시 전체적인 피해사항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재해관리 등 시스템에 등재되는 내용은 향후 농업정책의 통계자료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일일 100여건, 연간 3만여건에 이르는 농업인 전화상담내용을 일일이 기록해 향후 농업관련 상담 매뉴얼을 작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농가관리를 주로 담당공무원의 기억력에 의존하거나 체계화되지 않은 문서로 이뤄지는 게 전부였지만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농업 전반적인 정보를 DB화 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농가경영체관리시스템은 200여명의 농업관련 공무원들이 농가관리,농업관련사업 계획수립 등에 활용할수 있도록 내부행정망으로 활용되며 농가에서는 군산시 농업기술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교육 및 보조사업 이력, 전수조사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군산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 지난 24일 읍면동 산업담당 등 85명을 대상으로 활용교육을 실시하는 등 시스템의 활성화를 꾀하고 있으며 2년마다 전수조사를 통해 농가정보를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군산=허종진기자·hjj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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