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진 복원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선유도에 진영(군산진)을 설치했다는 역사적 기록에 따라 ‘선유도 이순신 장군 진영 복원사업'이 추진된다.

군산시 옥도면에 위치한 선유도는 1597년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명량해전에서 크게 승첩을 거두고 이곳 고군산도에 찾아와 12일 동안 머물면서 승첩을 보고하기위한 장계를 초안해 서울로 보내며 휴식을 취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충무공은 선유도에 머무는 중에 아산 본댁이 왜적들에게 분탕질을 당해 잿더미가 되어버리고 하나도 남은 것이 없다는 비보를 전해 듣는 등 충무공의 통한이 서린 유서 깊은 곳이기도 하다.

이와 같은 이순신 장군이 선유도에서 머무는 동안의 행적은 난중일기에 기술돼 있다.

군산진은 옥도면 선유도 선유 2구에 위치해 있었으며 건물터는 현재 산림청 소유이며, 주변터는 사유지로 군산시는 이 곳에 군산진을 복원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시는 지난 7월 관계공무원과 이복웅 군산문화원장이 동행해 선유도 군산진터를 방문하고 학술자료, 현지주민 조사 등을 거쳤으며 군산진 관련 표지판 설치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오는 11월경에는 군산진 복원사업과 관련한 학술세미나를 추진하고 내년에는 예산을 확보해 복원사업의 체계적인 연차별 추진을 위한 종합용역을 수립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충무공이 고군산에 머물렀다는 역사는 잘 알려지지않았다”며 “새만금 방조제 개통과 고군산 국제해양관광단지 조성 사업과 더불어 선유도 군산진 복구시 가족 단위 관광객의 관심을 끌 수 있는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한편, 선유도 군산진은 고려시대 대외교류의 관문으로 외교사절이 머무는 객관을 운영했으며 조선태조 6년에 수군 만호영을 설치하고 선조 2년에는 수군절제사가 파견됐다.

그 뒤 선조 30년 명량대첩이후 이순신 장군이 12일간 머물렀으며 일제강점기인 1932년에는 화재로 소실됐다. 군산진은 5필지 9,900㎡ 부지에 군산진 1채와 부속건물 9채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군산=허종진기자·hjj59@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