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문화중심도시로 개발
군산 원도심권을 근대문화중심도시로 가꾸기 위한 발걸음이 구체화되고 있다.

지난 16일 군산리버힐관광호텔에서 ‘군산 근대문화중심도시 개발과 군산의 미래’라는 주제로 열린 워크샵에는 건축전문가, 근대역사문화벨트화 추진위원과 도시, 역사, 건축, 디자인 등 학계, 문화체육관광광부 관련 공무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워크샵 진행은 김민영 군산대 경제학과 교수가 맡았으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건축가인 승효상 씨가 기조발제를 했다.

이 날 승효상 건축사는 ‘건축과 기억’이라는 주제의 기조발제를 통해 “시간에 따라 건축이 바뀌더라도 수많은 세월동안 그 장소에 새겨졌던 삶에 대한 기억을 유지시켜 다음 세대에 이어줄 수 있어야 한다”며 근대건축물을 활용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그는 “철학자 루카치의 말을 빌리면, 바른 진보란 백지상태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앞선 시대의 업적을 흡수하여 이뤄지는 누적적인 일”이라며 역사적 건축물 보전의 타당성을 강조했다.

특히 역사도시가 잘 보전돼 있는 유럽의 사례를 소개하며 역사적 건축물이 지녀온 ‘진정성’의 가치를 이어 후손에게 전해줘야 한다고 발표했다.

또 “근대건축물을 우리의 유적으로 여기고 이들 ‘현대의 유적’을 일으켜 세우는 것이 이 시대 건축의 중요한 사명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날 오후에는 근대문화중심도시 구축 및 조성방안, 근대문화중심도시 핵심 전략사업 고찰, 근대건축물 전시 및 활용방안 등 6개 주제로 중심으로 분임토의와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자유토론을 주재한 한민호 문화체육관광부 디자인공간문화과장은 “의미있는 역사성을 가진 군산의 근대건축물이 앞으로 보존되고 활용해야한다는 생각에는 대부분 공감하고 있다”며 “군산근대문화도시를 조성이 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워크숍은 원도심 지역의 170여채의 현존하는 근대건축물을 활용해 근대문화중심도시를 조성하기 위한 전초전으로 옛 조선은행, 옛 나사사키 18은행, 적산가옥, 일본식 사찰 등에 대한 보존, 정비, 활용방안을 모색해 원도심지역의 재생을 도모하기 위해 개최했다”고 전했다.

군산근대문화중심도시는 월명동 일원 180ha에 2010년부터 2019년까지 국비 700억원을 포함, 총 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근대역사문화체험지구조성, 근대역사 건축물 정비, 근대역사거리조성, 근대산업유산활용 예술창작벨트화 등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군산=허종진기자·hjj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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