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가 앞으로 50일 남은 가운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유력주자로 뛰고 있다. 새누리당 도당과 민주당 도당 등은 대선체제로 표심잡기에 돌입했다. 도내 선거대책위원장의 전북 표심공략을 들어봤다.

(1)이무영 새누리당 전북도당 공동선대위원장

“지금 민주당은 DJ정신이 없다. 국민대통합을 위해서 이제 새누리당에도 투표해야 한다”
고 김대중 대통령 정권에서 경찰 총수를 지냈던 이무영 전 경찰청장이 새누리당에 입당하자 많은 도민들은 놀랐다. 이 전 청장은 “새누리당 입당을 하는데 많은 고민이 있었고 힘들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이 전 청장 영입전쟁에 나섰으나 새누리당이 웃었다. 이 전 청장은 새누리당 입당에 대해 “DJ를 모시고 경찰개혁을 했다. 경찰들의 격무, 박봉 등을 해결 했지만 식민지 잔재인 경찰수사권 현실화는 끝내 이루지 못하고 나와 아쉬웠는데 박근혜 후보가 이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해 새누리당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4․11총선에서 민주당의 공천 행태 등을 보고나서 DJ의 정신이 사라졌다”라며 “박 후보께서 호남 소외 해결, 인재등용 등 전북 비전에 공감했다”고 강조했다.
이 전 청장은 지난 2008년 전주완산갑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에 섭섭한 심정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당시 이 전 청장은 민주당 후보와 여론조사에서 이기고 있었음에도 공천을 받지 못했고, 무소속으로 압도적이 표차로 승리한 후 8개월만에 낙마하는 과정에서 민주당에 마음이 상한 것도 새누리당을 선택한 동기가 된 것으로 보였다.
그러면서 “지금도 남부시장 좌판의 할머니, 아주머니, 경기전의 어르신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며 저를 아끼신 모든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뿐이다”고 했다.
이 전 청장은 전북발전과 동서균형을 위해서 박 후보가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그는 “DJ께서 생전에 박 후보에게 동서화합의 적임자라 말한 적이 있다”면서 “제가 제시한 내용 모두를 박 후보가 공약으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예전의 민주당이 아니라는 것이 이 전 청장의 생각이었다. 이 전 청장은 “민주당을 70~90% 찍어봐야 우리에게 돌아온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전북에서도 여야 두 바퀴로 굴러가야 진정한 동서화합이다”라며 “우리가 새누리당을 선택하면 새누리당도 우리를 무시하지 못할 것이고, 이는 선진 정치로 가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 전 청장은 “DJ때의 민주당과 현 민주당은 분명히 다르다. 전북에서 30%만 나와 준다면 엄청난 변화다”라며 “호남 민심이 민주당에서 떠났다. 이번 선거에서 새만금 앞바다에 몸을 던진다는 각오로 전북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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