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FTA 시대를 맞아 기존 축산업를 대체하고,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말 산업을 적극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30일 전북도에 따르면 말 산업 저변확대·말 생산 농가 확대·말 산업 인력 양성·말 산업 특구 지정 방안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중장기 종합계획을 연내 확정키로 했다.
이는 정부가 지난해 9월 ‘말 산업 육성법’을 제정해 지원근거가 마련했고, 말 산업 육성·유통개선, 승마의 대중화 보급에 관한 세부계획 발표계획 등으로 말 생산농가 지원 폭이 커지리라고 예상되기 때문이다.
도는 우선 말 산업에 대한 인식과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도내 8개 시군 승마장과 연계한 어린이 승마교실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내년 새만금 승마대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말 산업특구 지정을 위해 적극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농식품부에서 내년 상반기 말 산업 특구 선정 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전국적으로 지정 요건을 갖추고 있는 곳은 제주도 밖에 없는 상태다.
이에 따라 전북도는 ▲사육농가 50가구 이상 ▲500마리 이상 사육시설 ▲말 산업관련 매출 20억 이상 ▲승마장·조련시설. 교육·연구시설 규모 등 말 산업특구 요건을 갖춘 뒤 특구 지정에 뛰어들겠다는 방침이다.
지정 요건을 갖추면 특구 지정에 유리하다는 게 전북도의 설명이다. 총체보리 등 조사료 생산기반과 기전대, 마사고, 축산고 등에서 양성되는 말 관련 인력이 다른 시도보다 우수하기 때문이다. 특히 조련과정을 거쳐야 하는 말의 특성상 노하우를 가진 인력의 존재는 말 생산 농가 육성에 크게 도움이 된다는 것.
전북도 관계자는 “말 산업이 새로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급부상하면서 전국 모든 지자체의 경쟁이 치열하다”며 “그동안 말 관련 사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TF팀을 구성, 수차례 회의를 거친만큼 구체적인 계획과 방안은 마련해놓았다”고 말했다.
/김지혜기자 silver0354@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