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와 세계순례대회 조직위원회와 주최하는 ‘2012세계순례대회’가 1일 오전 전주 풍남문 광장에서 개막식을 갖고, 11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개막식에는 김완주 도지사와 최진호 도의장, 김승환 교육감, 송하진 전주시장 등 도내 단체장들과 4대 종단 대표, 일반 순례객 등 2000여 명이 참석해 순례대회의 시작을 축하했다.
이 자리에 모인 이들은 개회선언을 통해 순례대회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재확인하고, 원점 비석 설치로 아름다운 순례길의 가치를 자리매김 시키는 데 힘을 보탰다.
또한 종교간 대화의 의미를 담아 타종 행사를 가졌다. 기독교는 사랑, 불교는 자비, 원불교는 원혜, 천주교는 평화를 각각의 타종 의식에 담아냈다.
개막식 이후에는 총 9개 코스 중 첫 번째인 한옥마을~송광사까지 26.1㎞에 이르는 순례길에 올랐다.
1코스에는 호남 최초의 로마네스트 양식 건물로 동서양이 융합된 곡선미가 아름다운 전동성당과 한국 최초의 천주교 순교자들의 유골을 거둬들인 치명자산, 국내에서는 유일한 십자각 종루와 민족의 수난 때에는 땀을 흘린다는 부처상을 간직한 송광사 등이 자리잡고 있다.
김수곤 조직위원장은 “아름다운 순계길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서로 다른 종교의 상생과 화합을 위해 탄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4대 종단이 상생과 상호 존중으로 진정한 종교간 화합을 이뤄내고 있는 전북에서만 개최할 수 있는 대회로 앞으로 전북, 더 나아가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축제로 자리매길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혜기자 silver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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