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화석연료의 고갈 대비와 원자력 발전의 위험성 및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의 경제성 해결을 위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핵융합발전 기반기술연구’ 선점을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7일 전북도에 따르면 국가핵융합연구소가 군산시 국가산업단지내 5만여㎡ 부지에 연구동과 기숙사, 특수설비 등을 갖춘 플라즈마연구센터를 개소,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플라즈마기술연구센터는 핵융합에너지 개발을 선도하는 국책연구기관이 국가핵융합연구소의 산하 조직으로, 대전 핵융합연구소에 있던 장비와 50여 명의 연구 인력이 이전·상주하며 플라즈마 파생 기술의 실용화를 위한 연구와 관련 인력을 양성한다.
또한 앞으로 환경오염처리기술, 신에너지원 개발, 에너지효율 개선사업 등 플라즈마 기술을 활용하는 다양한 분야의 국가 연구개발사업 수행 등을 지원하며, 지역 내 대학 및 산업체와 연계한 플라즈마 기술교육 등 관련 인력 양성에도 나설 예정이다.
고체, 액체, 기체에 이어 이온화된 제4의 신물질인 플라즈마는 원자핵과 전자가 따로 떨어져 자유롭게 움직이는 상태로 우주의 99% 이상을 구성하고 있으며, 핵융합발전 분야 뿐 아니라 반도체, 디스플레이, LED, 태양전지 등 첨단 산업 분야 기반기술로 이용되고 있다.
특히 이날 개소식에서는 전북도와 군산시, 국가핵융합연구소간 제2핵융합연구소 유치 협약을 체결했다.
국제적으로 핵융합 기술개발을 위해 7개국이 공동사업단을 구성, 연구개발을 진행중인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K-STAR(한국형 차세대 초전도 핵융합연구장치)사업단을 꾸려 핵융합 연구개발을 추진중이다.
이에 정부는 2021년까지 9996억원과 2300여 명의 인력을 투입, K-DEMO 플랜트 기반기술개발에 나서는 한편 2014년부터 제2핵융합연구소를 건설해 핵융합연구소의 본원을 이전하고 관련 연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전북도와 군산시, 국가핵융합연구소간의 이번 협약은 새만금에 제2핵융합연구소를 유치하는데 힘을 합치자는 약속이다.
제2핵융합연구소 유치로 군산·완주의 플라즈마연구센터와 연계한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신에너지 기술개발 및 파생기술 산업화를 통한 기업 유치를 가능토록 한다는 전략이다. 더 나아가 K-DEMO까지 유치, 새만금을 핵융합발전 연구의 중심지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플라즈마기술연구센터가 개소함으로써 완주 고온플라즈마응용연구센터와 상호 보완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플라즈마 거점단지를 조성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전북이 미래에너지원 개발의 중심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소식에는 전북도 박성일 행정부지사를 비롯해 기초기술연구회 김건 이사장, 강승구 군산부시장, 채정룡 군산대 총장, 산학연 관계자 및 지역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지혜기자 silver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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