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국가 성장동력산업의 기반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복합소재산업의 중심지로 우뚝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KIST 복합소재연구소가 임시 건물에서 개원한 지 5년 만인 8일 완주군 봉동읍 은하리 신축연구소에서 준공식을 갖고, 융·복합 부품·소재의 공급기지로서의 면모를 갖췄다.
이번에 준공된 KIST 복합소재기술연구소는 31만8873㎡ 부지에 건축비 598억원을 포함한 총 사업비 1639억원이 투입된 도내 최대 규모의 연구기관이다.
연면적 2만7967㎡에 연구동, 행정동, 주거동 등의 주요 시설이 건립됐으며, 이 중 연구동에는 대형장비실험실을 비롯해 특수 실험실인 내진동 실험실 등 첨단시설이 들어서있다.
현재 연구인력은 박사급 20명을 포함해 70명으로, 2014년까지 박사급 인력을 100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핵심 연구개발 분야는 탄소섬유 개발, 탄소나노섬유(CNF) 및 탄소나노튜브(CNT) 개발, 고기능성 나노탄소 소재의 개발 등이다.
특히 연구소 건립과 함께 구축되는 시설장비는 대부분 고가의 첨단 대형장비로 중소·벤처기업들이 자체 재원으로 구입이 어려운 만큼 다수기업이 공동 활용하는 것은 물론 창업보육, 기술이전 등 개방형 연구소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내년부터는 복합소재분야 뿐만 아니라 금속·재료·세라믹·화학 등 다양한 융·복합분야의 우수 인력을 확보해 탄소섬유·그래핀·전자소재·구조용 복합재 등 6개 분야 21개 연구과제를 본격 연구하게 된다.
이에 따라 정부의 지방과학기술 혁신정책의 선도적 역할 수행은 물론 첨단소재분야 원천기술개발로 전북지역의 고부가가치 소재산업 집적화에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특히 KIST 전북분원의 융·복합소재분야 원천기술개발에 따른 전북지역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로 차세대 부품소재 기술 100개 개발과 더불어 2020년까지 글로벌 부품소재 전문기업 50개 육성, 7조원의 매출, 2만명의 고용창출 등을 기대하고 있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김완주 도지사는 “복합소재기술연구소는 복합소재산업과 탄소소재산업의 핵심코어로 지난해부터 국책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탄소밸리사업의 중심이자 더 많은 기업을 전북으로 이끌 앵커가 될 것”이라며 “복합소재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해 전북을 탄소소재산업과 복합소재산업의 중심지이자 핵심기술 공급기지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혜기자 silver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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