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열과 갈등의 시대, 전북의 다양한 종교문화 유산을 연결해 만든 아름다운 순례길을 걸으며 화합과 상생의 의미를 되새겨 본 ‘2012 세계순례대회’가 11일 순례포럼을 끝으로 폐막했다.
순례와 상생을 주제로 한 ‘세계순례포럼’에는 세계적인 종교 지도자들을 비롯해 수도자 및 순례객 1000여 명이 참석하며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또한 도내 종단대표인 전북기독교연합회세계순례대회위원장 박진구 목사와 불교 조계종 17교구장 원행 스님, 원불교 전북교구장 고원선 교무, 천주교 전주교구장 이병호 주교가 참석해 순례와 종교화합의 상관관계를 조명하며 아름다운 순례길의 향후 계승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 1일 풍남문 광장에서 개막해 9박10일간 아름다운 순례길을 걸은 ‘2012 세계순례대회’는 전국에서 1만여 명이 참가, 종교화합의 장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특히 9개 코스로 구성된 도보순례는 코스 성지마다 각 종단 지도자들이 나와 순례객을 맞이하고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었다.
전북도는 순례대회 참가자 중 외지인이 50%에 달해 이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약 18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순례길 거점마을의 로컬푸드 홍보 및 판매효과까지 고려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상당히 기여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도 관계자는 “아름다운 순례길이 세계 종교 지도자 및 순례객들로부터 세계화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면서 “향후 전북만의 종교문화유산 홍보, 지역경제 창출 등에서 상당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지혜기자 silver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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