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복합리조트 재도전 신중해야

전북도가 새만금지역 고군산열도나 부안 관광단지 중 한 곳에 레저 쇼핑 휴양 등 기능을 갖춘 복합리조트 건설을 재추진할 것으로 전해진다. 새만금 복합리조트는 민선 4~5기 때 적극 추진했다가 무산된 사업으로 민선 6기 중에 이를 실현해내겠다는 의욕으로 비쳐진다.
전북도가 그간 적극 추진과 무산을 반복해온 새만금 관광지역 복합리조트 건설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나선 데는 최근 정부가 경기 침체 극복을 위해 카지노 설치를 포함한 복합 리조트 사업지구 2곳을 지정하겠는 데서 비롯된 것으로 들린다.
그러나 새만금 관광지역 내 복합리조트 사업은 새만금 내부개발 사업 진척 상황을 먼저 살피고 지난 민선 4~5기 중 적극 추진이 왜 번번이 무산되었는가도 되돌아보아 재추진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으로 믿는다.
새만금 종합개발계획(MP)에 의한 1단계 내부개발 사업은 현재 진적이 매우 지지부진하다. 2010년부터 10년간 국비와 민자 각 11조원의 투자 계획 중 선행돼야 할 국비 투자가 예정의 절반밖에 투입되지 못한데 따른 것이다.
지난 5년 간 계획 5조5천억 원 중 실제 투자는 2조원 남짓에 불과했다. 방조제 완공 뒤 현재 방수제 공사가 진행 중이고 올해 간선도로망 공사가 착공될 예정이나 노출 부지 전역의 SOC 건설은 아득하기만 하다.
새만금 전역의 관광자원으로 세계 최장의 방조제가 유일하며 개통 후 한해 1천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곧바로 반 토막이 나고 말았다. 새만금에 다양한 관광자원이 조성돼 관광이 활성화 되려면 내부개발 1단계가 완공될 무렵이 돼야 한다는 게 정평이다.
방조제 외에는 망망대해와 황량한 노출부지 밖에 달리 관광자원이 전무한데도 전북도가 고군산군도 마리나 관광단지와 부안 관광단지 2,490ha 중 1단계 990ha 게이트웨이사업을 적극 추진했다 무산을 반복했다.
현재로서는 방조제 길목의 신시도 다기능부지 195ha의 메가 리조트사업만이 새만금 관광개발의 유일한 희망이라는 게 중론이다.
새만금 관광개발 환경은 전혀 달라진 게 없다. 민선 6기마저 성급한 사업 추진과 무산을 반복해 민선 4~5기의 전철을 되밟지 말아야 할 것이다. 재추진에 신중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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