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대 인수조건, 의대 존치가 최우선

서남대학교 재정기여자 우선협상대상자가 오늘 임시 이사회서 최종 선정되어 대학이 오랜 부실을 딛고 정상화의 길로 접어들게 될는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남대학교 이사회는 그간 대학 정상화를 위한 재정기여자 공모에 나서 수도권 명지병원과 전주 예수병원.부영건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 후보로 올려 적격 여부를 심사해왔고 오늘 한 곳을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 중 택일이 요구되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쉽게 결정되기가 어려운 난제여서 과연 오늘 최종 결론을 낼 수 있게 될는지 일부서 의문이 제기되는 것 같다. 우선 두 후보 모두 이사회의 요구조건을 대체로 충족시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재정부분의 건실성 입증을 요구받은 명지병원 측이 35억원의 재단 전입금을 예치하고 건실성 입증을 위한 보완자료도 제출했다. 의과대학 인증평가 및 인력부분에 대한 보완을 요구받은 예수병원.부영건설 컨소시엄 측도 재단전입금 55억원을 예치하고 보완요구에 대한 세부 실행계획과 함께 대학 발전계획 등도 제출했다고 한다.
두 후보 모두 대학 이사회가 요구하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요건을 갖췄다고 보아 과연 어떻게 우열을 가려 택일의 결정을 내릴 수 있을는지 주목되는 것이다.
그간 우선협상대상자 후보 선정과 자료 보완 과정서 대학과 이사회, 대학교수회와 총학생회 그리고 지역사회 단체 등 사이에 대립과 갈등이 없지 않았다. 최종 결정을 앞두고 두 후보 사이에 선정에 의혹이 있으면 법정투쟁도 불사하겠다는 배수진까지 친 것으로 들린다.
전국 대학들이 입학자원 절대부족으로 존립을 위협받고 있고 부실화된 대학들은 퇴출 위협 앞에 전전긍긍하는 판에 서남대학교 인수 경쟁이 격심한 것은 바로 서남권역 유일의 의과대학 때문임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
인수자가 서남대 인수 후 의대의 전북도외 이전을 시도하지 않겠느냐는 의문을 떨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최우선은 어느 쪽이 서남대 의대를 현 서남권역 남원에 존치시켜 발전시킬는지의 판단 여하가 돼야 한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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