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업 중추시대 전북의 농정방향

농촌진흥청을 비롯 산하 농업 관련 연구지도 5개 전 공공기관들의 전북혁신도시 이전이 완료돼 전북이 명실공이 한국농업의 중추시대를 열어나가게 된 것 같다.
농촌진흥청이 산하 국립 농업과학원과 함께 지난해 이전을 끝내 이미 전북시대를 열었거니와 한국농수산대학과 진흥청 산하 국립 식량과학원과 원예특작과학원 축산과학원 등이 이달 중 모두 이전을 완료해 정상업무에 돌입하게 된다.
한국농업의 두뇌고 심장인 농촌진흥청 등 농업 관련 국가기관들이 마침내 전북혁신도시 집결을 마침으로서 전북이 농축산업 연구 지도는 물론 미래 첨단농업 인력의 양성까지 한국 농축산업을 주도해 나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지금까지 전북을 농도라 일컬어왔지만 단순히 전북 산업들 중 농축산업 비중이 높았을 따름이다. 이름에 걸맞을 만큼 한국 농축산업 발전을 선도하지도 못했고 농업생산력의 전국 비중도 크지 못했던 게 사실이라 할 것이다.
그러나 한국 농축산업 관련 연구 지도기관들이 집결한 지금부터는 역할이 전혀 달라질 수밖에 없고 달라져야 한다고 믿는다. 더구나 지금 한국농축산업은 단순한 변화 발전을 뛰어넘는 환골탈태(換骨奪胎)의 격변이 요구되고 있는 절박한 상황이기도 하다.
우선 전 산업의 FTA시대를 맞아 우리 농축산업도 지금까지의 보호주의 온실 속의 안주가 더 이상 허용되기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다. 직접이든 간접이든 농축산업에도 개방파고가 밀려들고 있다. 국제경쟁력을 갖춰야 생존 발전해 나갈 수 있다.
농축산업이 더 이상 생계형 1차 산업에 머무를 수 없게 되고 있다. 2차 가공제조업에 3차 판매 관광 등 서비스산업과 정보통신기술(ICT)과의 융복합을 통한 농축산업의 6차산업화가 강요되고 있다.
더욱 절박한 사실은 국민 주식(主食)의 변화다. 우리 국민들이 하루 쌀 178.2g, 두 공기 밥도 먹지 않는다. 전통적인 쌀 산업이 위협받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조사서 ‘품질 좋고 값 싸면 원산지 관계없이 사먹겠다’는 응답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전통적인 ‘신토불이(身土不二) 정신이 퇴조하고 있다.
전북이 혁신도시 이주 농축산업 연구지도 국가 기관들과 함께 한국농축산업 중추시대를 선도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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