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서대전 경유 KTX 연장해야

신설 호남고속철도 KTX를 서울 용산~전북 익산~광주 송정 간 직통노선 운행으로 하겠다며 당초 82회 운행편수서 14회를 빼내 용산~서대전~익산 간 운행으로 단축시킨 국토교통부 운행계획에 대한 비판 여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국토부는 당초 신설 호남고속철도 3월 개통 때 현재 호남선 44회, 전라선 18회 모두 62회의 KTX를 각각 12회와 8회씩 모두 20회를 증편시켜 호남선 56회, 전라선 26회 모두 82회의 운행계획을 제시했다.
문제는 82회 중 무려 18회가 서대전 경유 운행으로 제시되면서 호남권역과 충청권역 중 충북서 ‘저속철’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마침내는 충청권역과 호남권역 주민들 간의 엉뚱한 지역 갈등으로까지 비화되기에 이른 것이었다.
호남권과 충북권의 요구는 신설 호철 개통에 따른 증편 20회 등 전 편수 운행은 직통노선으로 하고 서대전 경유 우회 운행 편수는 따로 마련하라는 요구였다. 실제로 국회 전병헌 의원의 호남선과 경부선 KTX 운행편수 및 통행 수요 조사 결과도 이 같은 요구가 타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부선 KTX는 178편인데 비해 호남선 및 전라선은 62편에 그쳤으며 68편을 운행한다 해도 경부선의 38.2% 수준에 불과하다. 설 연휴 귀성.귀경 통행 수요는 영남권 132만인데 비해 호남권 64만 명으로 47.9% 수준이었다. 호남선 10% 이상 증편이 당연한 것이다.
그런데도 국토부가 호남권의 요구를 받아들이겠다면서 당초 계획의 직통운행 편수서 14회를 빼내고 4회를 따로 마련해 모두 18회를 용산~서대전 경유로 하되 전북 익산역까지만 운행시키겠다고 해 사실상 충청권 충남 대전지역과 익산 이남 호남권을 단절시켰다.
익산서 끊어진 서울 용산~서대전 경유 KTX를 호남선 광주 송정과 전라선 전주 여수까지 연장 운행케 하기 위해 윤장현 광주시장과 공동 대응키로 합의한 권선택 대전시장이 국토부 처사를 ‘꼼수’ ‘갑질’이라 성토한 것으로 전해진다.
국토부가 호남권은 물론 충청권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꼼수 운행계획’에 대한 비판 여론을 경청해야 할 것이다. 당초 계획 82회 전 편수를 직통노선으로 하고 서대전 경유 우회 운행 편수를 따로 마련해 광주 여수까지 연장 운행해야 한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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