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 전북 개최 새정연에 당부 한다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회가 전북서 현장 회의를 갖고 전북도정을 청취하는 한편 전북의 각종 현안들에 대한 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다짐했다. 문재인 당 대표 취임 후 첫 최고위가 전북서 갖게 된 것은 전북으로서는 의미가 적지 않다.
전북은 현재 여러 가지로 실의와 침체에 빠져들어 있다. 송하진 지사가 회의 벽두에 ‘정말 힘들다. 전북이 힘이 없어서 그렇다’며 토로한 현실들은 모두가 솔직한 실토에 다름 아니다.
전북 최대 현안인 ‘새만금 사업이 너무 느리다. 25년이 됐는데도 방조제 막은 것 외에 철도 항만 도로 등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된 게 없다’ ‘국무조정실에 새만금추진단 설치,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 등 5대 현안의 실현’을 위한 당 차원의 관심을 요청했고 문 대표 등 지도부가 이에 전폭 지원으로 화답했다고 전한다.
‘전북이 힘이 없다’는 실토는 집권 새누리당에는 어차피 국회의원 한명도 없고 인사소외로 정부부처 내 전북인사 씨가 마른 판에 지역구 의원 전원이 소속된 ‘텃밭’ 새정치민주연합서 마저도 정치적 변방으로 밀린 정치현실에 대한 하소연으로 들린다.
지금 전북의 정치적 정서가 옛날 같지가 않음은 새정연 지도부도 잘 알 것이다. 새정연이 첫 현장 최고회의를 전북서 가진 것도 그에서 비롯된 게 아닐까 여겨진다.
새정연을 탈당해 ‘국민모임’ 신당을 추진 중인 정동영 전 의원이 공교롭게도 때를 같이해 전북 각계 105인 인사와 함께 신당 창당 지지 선언을 하고 나섰다. 전통적인 새정연 정치적 텃밭 철옹성에 균열이 시작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게 작금 전북 민심의 동향이다.
새정연 지도부가 첫 최고회의를 전북서 갖고 주요 현안들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다짐하고 지나가는 일과성 당 행사로 그칠 만큼 사정이 한가하지도 녹녹치도 않다고 알려져 있다.
전북의 각종 현안에 대한 전폭 지원이 단순한 다짐에 그쳐서는 안 되며 당 차원의 전력투구를 통한 실현이 요구된다. 전북 정치권의 당 지도부 진입 확대 등 정치적 변방 탈출도 절실하다.
전북 현장 최고회의가 텃밭 전북민심 최근의 심각한 동요가 새정연에 대한 실망과 체념서 비롯된 것임을 절실하게 깨닫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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