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는 진안·장계 하수처리시설의 수질원격감시장치(TMS) 조작 사건을 계기로 용담댐 유역의 하수처리 시설에 대해 대대적인 개선작업을 벌인다.
10일 전북도에 따르면 사건 발생 이후 도민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새만금지방환경청과 합동으로 용담댐 상류 유역 하수처리시설 45곳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인 결과, 진안·장계·장수·안성 등 TMS가 설치된 4개 하수처리시설은 방류수 수질기준 이내로 하수가 처리되고 있으나 일부 시설은 증설이나 시설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규모 하수처리시설인 마을 하수도는 점검대상 41곳(진안 25곳·무주 2곳·장수 14곳)중 14곳(진안 8곳·장수 6곳)의 수질이 기준치를 초과해 방류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전북도는 올해부터 2018년까지 173억원을 들여 문제가 있는 시설을 개선하거나 보강하기로 했다.
도는 먼저 진안 공공하수처리장의 관로를 정비하고 장계하수처리장의 여과기를 보수하는 한편 장수처리장의 탈수기를 보수할 계획이다.
이후 국비와 금강수계기금 등의 지원을 받아 이번에 문제가 된 장계하수처리장을 증설하고 진안하수처리장의 총인 시설을 보강하기로 했다.
아울러 마을하수도 41곳 가운데 38곳에 대해서는 시설을 개보수해 수질을 기준치에 맞추기로 했다.
시설개선 작업과 함께 도는 TMS조작 등의 재발방지를 위해 새만금지방환경청과 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하는 합동조사반을 구성해 TMS 부착시설에 대한 점검을 추진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도민 불안을 해소하고 TMS 조작 등의 문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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