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정읍에서도 메르스 바이러스 의심 환자가 신고 돼 보건당국이 확인에 나섰다.
27일 전북도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정읍에 거주하는 A(25·여)씨가 감기 증상을 호소하며 정읍시 보건소에 직접 메르스 의심 증세를 문의했다.
도내에서 첫 메르스 의심 증세를 보인 A 씨는 지난 23일 북아프리카 알제리에서 4개월 정도 체류한 뒤 중동 카타르 도하공항을 거쳐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제리 체류당시부터 A씨는 코감기 등 가벼운 감기 증상이 보이기 시작했으며 귀국 후 목통증과 기침, 코감기 증세가 계속되자 직접 메르스 의심 증세를 문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A씨는 전남의 한 병원 격리병실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질병관리본부 등 관계 당국은 역학조사를 벌이는 등 메르스 감염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A씨가 고열 등 메르스의 전형적인 증상이 보이지 않고 메르스 감염 원인이 되는 낙타 등 접촉이 없었던 점을 미뤄 메르스 감염이 희박하다는 설명이다.
실제 A 씨는 중동지역에서 감염 매개체로 알려진 낙타나 박쥐 등과의 접촉이 없었으며 장시간 체류가 아닌 비행기 환승을 위해 카타르 도항공항에 2시간가량 머문 것으로 파악됐다.
기형민 질병관리본부 전북도 역학조사관은 “A 씨의 경우 가벼운 감기 증상으로 열도 나지 않고 북아프리카 지역에 주로 체류를 하고 중동지역은 경유만 했기 때문에 메르스 감염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하루에도 수많은 메르스 의심 신고가 접수되고 있지만 정확한 감염 여부는 정밀검사를 거쳐야 확인할 수 있는 만큼 의심 증상이 있으면 보건당국으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메르스는 2~14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기침 등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는 감염병으로 치사율은 40%에 달한다. 이날까지 국내에서 5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신혜린기자·say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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