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지역내 우수 생태자원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1시·군 1생태관광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행되는 이 사업에 전북도가 나선 것은 타 지역에 비해 보전이 잘 되고 있는 전북만의 우수한 생태자원을 강점 요인으로 삼아 생태자원의 가치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자는 것이다. 도는 이들 생태관광지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1시·군 1대표관광지와 함께 민선 6기 핵심과제로 삼은 토탈관광 체계 구축의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태관광지 조성 배경
문화체육관광부의 생태관광 통계보고서에 의하면 국내 생태관광 수요는 연간 380만명으로 추정되며, 실제 참여자는 연간 1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앞으로도 국가적으로나 지역적으로 생태관광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생태자원이 우수한 지역이 생태관광자원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 도는 ‘생태자원의 현명한 이용으로 환경-주민-관광객의 행복 증진’이라는 정책 비젼 아래 각 시·군별로 생태관광지를 선정·육성시켜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도는 각 생태관광지별로 유형별 특색을 살려 특화 시켜나가고, 생태관광지 인근 마을도 생태마을로 지정해 주민소득을 창출시킬 방안이다.
또 마을기업·마을조합 등의 마을경영조직을 통해 주민이 운영하는 체계를 갖추게 하며, 전북 토탈관광패스(종합이용권) 가맹점으로 해 민선6기 핵심사업인 토탈관광을 구축할 계획이다.

▲1시군 1생태관광지 유형
전북도는 국립생태원과 한국생태관광협회 전문가를 주축으로 한 생태관광지 선정실무위원회를 구성해 1시군1생태관광지를 확정했다.
1시군 1생태관광지는 ▲지질공원형(지질자원이 우수해 국가지질공원 추진 가능지역) ▲생물군락지형(식물·동물 등 우수한 생물자원이 군락으로 형성) ▲경관자원형(자연경관이 수려한 지역) ▲생태관광 기반시설형(생태휴식공원·생태탐방로·산림휴양레포츠 시설) 등 총 4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지질공원형은 진안 지오파크이며, 생물군락지형은 전주 삼천 반딧불이 생태마을과 장수 금강발원지 뜬봉샘 에코파크, 고창 운곡 람사르 습지 등 3곳이다.
경관자원형은 군산 청암산 에코라운드와 김제 벽골제 농경생태원, 완주 경천 싱그랭이 에코빌, 순창 섬진강 장군목, 부안 신운천 수생생태정원 등 5곳이다.
마지막으로 생태관광 기반시설형은 익산 서동 생태관광지와 정읍 내장호 생태관광타운, 남원 백두대간 생태관광벨트, 무주 구천동 33경, 임실 성수 왕의 숲 등 5곳이다.

▲향후 어떻게 추진되나
도는 14개 시·군의 체계적인 생태관광지를 조성하기 위해 앞으로 10년간 총 1022억원을 투자한다.
먼저 올해에는 각 시·군당 1억원씩 지원해 생태관광지 조성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도록 하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생태관광지를 육성할 방침이다.
아울러 14개 시·군 생태관광지의 공통요소와 독특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1시군 1생태관광지 가이드라인 및 패스라인 구축’ 용역을 국립생태원에 의뢰해 추진할 예정이다.
용역내용은 ▲생태관광지 패스라인 구축방향 ▲기본시설 설치기준 및 관리준칙 ▲컨텐츠 구축 기본방향 ▲생태관광지 경영방식 ▲생태관광지 수익모델 ▲관광객 마케팅 등이다.
특히 생태관광지의 생명은 생태적 정체성의 보전에 있는 만큼 절대보전지역과 제한출입지역, 탐방활동지역 등 생태관광지 용도지역에 따라 보존요구를 세부화해 관리하기로 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자연을 즐기고 배우면서 환경을 새롭게 인식하는 생태관광이 관광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이라며 “생태관광지 보전과 관리, 관광객 욕구 충족, 주민 소득 창출 등 1석 3조의 효과를 거두기 위해 생태관광지 조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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