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일보가 창간 21년을 맞았다. ‘전북 제일시대를 열자’란 슬로건으로 1994년 창간된 전라일보는 그동안 지역 언론의 사명을 다하며 전북의 제반문제를 심도 있게 다루어 왔다. 독자들의 뜨거운 관심과 애정 속에 21년을 걸어온 전라일보는 창간 21주년을 맞아 정론직필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독자들에게 선언한다.
  전라일보는 지난 21년간 전북의 위상, 언론정의, 문화 창달을 지속적으로 전개했으며, 원칙을 토대로 언론인으로서의 사명감을 충실하게 걸어왔다고 감히 자부한다. 그러나 이러한 자부는 한 곳에 안주하지 않고 또 다른 도약을 위해 새로운 마음으로 전북의 현실을 밀도 있게 다루겠다는 선언이기도 하다. 특히 지면을 통해, 그동안 전북지역 주민들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정론지의 역할과 사명을 다해왔지만 새로운 각오로 창간 21주년을 맞아 전라도 정신을 임직원 모두는 새겨본다.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며 세상을 보는 창의 역할을 톡톡히 수행할 것을 주창하는 것이다. 더욱이 언론 본연의 역할에 충실함으로써 독자들로부터 더욱 신뢰와 사랑을 받는 매체로 거듭날 것으로 약속한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전라일보는 사회의 변화와 그에 따른 내부의 타성에 젖어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21주년을 맞아 새로운 마음으로 창간정신으로 돌아가 전북인을 위한 시대정신을 반영한 신문으로 재탄생될 것을 다짐한다. 현재 지역 언론은 총체적 난국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이를 단지 외부적인 요인에서만 찾으며 위안 삼는 태도를 극복하고 독자들의 기호에 쓸려가지 않으면서 다양한 목소리를 한데 모아 올바른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을 선언하는 것이다.
  따라서 전라일보는 우리 안의 매너리즘을 비판하고 반성하며 시대의 변화에 맞춰 원점에서부터 다시 시작할 것이다. 시대에 영합하려고만 하는 얄팍한 정신에 저항할 것이며 썩은 상처를 감추려드는 거짓을 고발할 것이다. 서는 결코 안된다는 것을 명심하고 있다. 그동안 지역 언론의 창달하는 소명의식을 통해 한 걸음 걸어 왔지만 이에 자만하지 않고 그동안 반성을 통해 전북 언론의 새 지평을 열 것을 독자들에게 선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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