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산으로 전국이 공포에 휩싸인 가운데 전북도 공무원들이  해외연수를 강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주말 전북도에서도 메르스로 인한 합병증으로 사망자가 나와 전북도 전체가 비상체제에 들어갔는데 불구하고 공무원들은 ‘나 몰라라 식’으로 해외순방으로 떠나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더욱이 메르스 여파로 전북지역에서도 수백명의 자택격리자가 발생하고, 일부 학교의 휴업 및 단체활동 취소가 잇따르면서 송하진지사는 직접 담화를 발표하는 등 총력대응에 나선 일부 공무원들은 외유성 연수로 비난이 커지고 있다.
  14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 소속 공무원 22명이 ‘공무국외연수 허가’를 받아 유럽과 중국, 일본 등을 해외연수를 떠나거나 출국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공무원들의 해외연수는 짜여진 일정에 따라 불가피하게 갈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직시하면서도 메르스 사태가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는데 국외연수를 나가는 모양새는 좋지 않다는 것이 도 안팎의 평가다. 특히 전북도는 물론 시,군들이 24시간 근무에 들어가는 등 비상시국에 들어간 전북의 현실을 감안한다면 이번 공무국외연수는 이해를 할 수가 없는 문제 사안이란 지적이 쏟아진다.
  이에 반해 충남, 북과 울산광역시 등 상당수 지자체와 의회, 정단 등 정치권에 이르기까지 상당수 기관들은 준전시 상황이라고 판단해 해외연수를 잇따라 무기한 취소하는 모습과 대조적이어서 더욱 볼쌍사나운 모습이다. 도민들은 공무원의 국외연수가 알려지자 “온 나라가 메르스 공포에 떨고 있고, 시장이 앞장서서 시민안정과 위기극복을 위한 총력대응에 나선 판에 막대한 혈세를 들여 관광하러 해외연수를 나간 공무원은 누구냐며”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전북도 일부 국은 “신중하지 못했다”며 “해외연수를 취소하겠다”고 말하는 등 거잡을 수 없는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국내의 외래병 방역체계가 국제사회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는 강행되고 있는 이번 국외연수에 대한 도민들의 반응은 싸늘하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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