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원이 전국 각지에서 대법관 후보자를 추천 받으면서 4년만에 전북출신 대법관이 나올지에 대한 지역법조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7일 전북지방변호사회등에 따르면 전북변협은 탁월한 재판 업무와 법원과 국민의 소통 역할에 충실해 온 박형남 전주지방법원장을 대법관 제청대상자로 추천할 예정이다.

대법원은 9월 16일 퇴임 예정인 민일영 대법관의 후임 인선을 위한 대법관후보추전위원회를 구성하고 대법관 후보 추천 절차에 착수했다.

대법원은 7월 1일부터 7월 10일까지 대법관 제청대상자로 적합한 인물을 천거 받는다.

그동안 전북은 순창 출신 가인 김병로 초대 대법원장 등 법조삼성을 배출하는 등 법조계의 한 축을 형성했지만 대법관 맥이 끊긴 상태로 법조 변방으로 전락했다.

전북은 지난 2011년 11월 부안 출신인 김지형 대법관이 퇴임한 이후 대법관을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전북출신 대법관 후보로 추천될 수 있는 법원장급 이상 도내 출신 법관으로는 남원출신 방극성(60·12기) 광주고등법원장, 전주출신 심상철(58·12기) 서울고등법원장, 군산 출신 박형남(54·14기) 전주지방법원장 등 3명이다.

도내 법조계 일각에서는 방 고법원장도 추천대상에 포함시켜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재 대법관 13명의 출신지는 충청 3명, 광주·전남 3명, 서울·경기 3명, 대구·경북 2명, 부산·경남 2명 등이다.

한편, 대법원은 이번 대법관 인선 절차부터 투명성을 강화했다. 대법원은 추천받은 후보자 가운데 심사에 동의하지 않거나 명백한 결격 사유가 있는 후보자를 제외한 나머지 심사 동의자들의 명단을 처음으로 모두 공개한다.

이들 공개 대상자들에 대해선 7월15일부터 24일까지 열흘 동안 각계각층의 의견을 듣는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대법관 후보자를 추천할 수 있고, 공개되는 후보자들에 대한 의견을 법원 홈페이지(http://www.scourt.go.kr)에 제출할 수 있다./백세종기자·103b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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