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의 일정으로 열렸던 ‘2015 전주오픈국제태권도대회’가 성황리에 폐막했다.

23일 대회 조직위에 따르면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러시아, 인도, 스페인 등 36개국 1,7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해 매년 급성장하고 있는 대회의 위상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내국인 선수단은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고, 해외 참가 선수단 역시 280여명 이상으로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는 총 3개 종목(A매치 겨루기, A매치 품새, 경연 품새)이 진행된 가운데,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양주민 선수(완주군청)와 품새 부문에 2014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73㎏ 이상 체급에서 동메달 리스트인 모흐루 선수(타지키르스탄)가 겨루기 부문에 출전해 대회의 위상을 높였다.

이런 수준 높은 선수단의 참가는 대회의 재미와 긴장감을 높여, 겨루기 중간에는 KO 경기가 나오기도 하는 등 대회의 질이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회가 끝난 뒤 외국인 선수단은 전주 한옥마을과 '2017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무주 태권도원 탐방을 하기도 했다.

성공적인 대회를 운영하는 가운데도 예산 운영의 어려움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게 됐다.

대회를 운영하는 조직위원회는 물론, 비상근 무료 봉사자들이 없었다면 이번 대회 운영은 사실상 힘들었다는 평이다.

실비로 집행되는 광고, 숙박, 경기장 및 운영 장비 임대와 심판진과 아르바이트 인력의 수고료를 집행하는 등 예산이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태권도 전용 경기장이 없는 것도 하나의 문제로 꼽힌다. 매년 대회를 배드민턴전용구장, 화산 체육관을 전전하는 실정으로 운영 예산 확보와 경기장 섭외의 어려움은 불규칙한 대회 일정을 만들어 2~3개월씩 기간이 뒤바뀌는 문제도 나왔다.

결국 향후 안정적인 대회 운영을 위한 충분한 예산 확보와 집행은 차기 대회 개최의 과제로 남게 됐다./백세종기자·103b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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