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생물권보전지역 등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개의 보전물을 가진 곳, 제주는 세계인이 찾는 곳이자 육지와는 다른 독특한 문화와 신비로움을 간직해 국내 관광객들 또한 꼭 찾아보고 싶은 곳이다. 섬 자체가 지구생성 비밀을 간직한 화산섬이자 용암동굴, 독특한 생물 등이 존재하는 곳이어서 자연경관과 문화까지 독특함을 뽐내고 있다. 특히, 생명력이 가득찬 여름에 방문하면 이곳의 독특함과 다양성에 놀라운 경험을 얻게 된다./

◆알뜰한 '황금버스'

제주공항을 빠져나오면 '황금버스'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제주도가 단체관광객 뿐만 아니라 개인관광객들에게도 '꼭 가봐야 할 곳'으로 변하면서 만들어진 투어버스인데, 관광객 아무나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황금색 리무진처럼 제작됐다.
버스에 오르니 동남아·중국·유럽 출신으로 보이는 2~3명씩의 젊은 관광객들이 한·영·중·일 4개국어 안내 해드폰을 쓰고 제주 관광을 즐기고 있다. 일부는 능숙하게 통역 안내원에게 유명 코스와 마켓을 묻고는 황금버스를 타고 내린다.
1일 1만2,000원(청소년 1만원) 무제한 티켓으로 제주시내 주요관광지, 공항만, 터미널, 전통시장, 주요호텔 등 22곳에 정차·경유하며 먹거리, 즐길거리, 볼거리를 안내하고 있어 젊은 외국인에게까지 실속 코스로 알려진 투어 방식이다. 한 시간 간격 오전 8시부터 저녁 8시 40분까지 운행한다.

◆꿀 팁(Tip) '하이제주'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064-741-8785)의 '황금버스 티켓'으로 유명 관광지·게스트하우스·쇼핑점·음식점 등에서 제휴된 할인혜택(5~30%)을 받는 것과 함께 나머지 제주 곳곳에서도 할인혜택을 받으려면 '하이제주 모바일 할인 쿠폰'을 받아놓도록 하자.
관광섬 제주도는 거의 모든 숙박·교통·관광·음식업 운영자들이 제주도관광협회에 가입해 있고, 협회가 운영하는 주요 관광시설의 이용 할인 시스템이 바로 '하이(hi)제주 모바일 할인쿠폰'이다.
협회 홈페이지에서 신청해 QR바코드를 휴대폰으로 수신한 후, 이를 각 관광지에 제시하면 되는데, 입력한 카드의 후불 결제방식이자 간편한 이용 방식이어서 많은 관광객에게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각종 테마공원과 박물관, 유람선, 승마, 피부미용 등 160여개 입장료 및 이용권을 최대 50% 내외(성수기 64%)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 가능하며, QR코드를 통해 휴대전화로 제주관광지 정보도 편리하게 제공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제주관광협회는 공항 및 부두 안내소에서 방문객의 경품 응모를 접수받고, 9월 4일 온라인 추첨으로 할리데이비슨, 소나타, 유럽여행상품권 등을 지급할 예정으로, 잊지 말고 행운을 노려 보자.

◆낙천 '의자마을'

이린이들이 포함된 가족이라면 낙천리 '의자마을'을 체험해 보자.
제주도민들에게조차 생소할 정도로 시골스러웠던 이곳에 2007년 오원국 이장(52)이 1,000개의 각종 의자를 만들면서 유명해졌는데. 인터넷 공모로 선정된 스토리 있는 '의자 이름' 1,000개를 볼 수 있어 지루하지 않다.
또 아이들과는 이지역 보리를 활용한 '보리피자', '보리빵', '보리수제비'를 만들고, 어른들은 동네 주막에서 보리피자를 안주 삼아 제주 막걸리를 즐길 수도 있다.
최근 제주에서는 테슬라 코일을 체험할 수 있는 '번개과학체험관', 아시아 최대의 '제주항공우주박물관'과 함께 어린이들의 꿈과 호기심을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는 체험마을로 떠오르는 곳이다.

◆골프

푸른 초원과 바다가 있고, 골프장마다 특색이 있고, 국제규모의 각종 대회가 열리고 등 제주도 골프장을 표현하는 특징은 다양하다.
29개가 운영 중인 제주도내 골프장 입장객은 2014년 178만명, 이 중 도외 및 외국인 입장객이 103만명일 정도로 제주도 골프장은 국내외적으로 유명하다.
제주도관광협회는 매년 2회(6,11월) 회원사 골프장과 연계해 저렴한 골프체험(대회) 상품을 출시, 국내외 관광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메르스 여파 속에서도 500여명의 골퍼들이 참가한 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함으로써 제주가 국내 골프관광의 메카이자 향후 골프 여행상품 다양화를 통해 장기 체류형 관광지로 도약하는 가능성을 확인하는 행사가 됐다.(제주관광협 호남권사무소 062-234-8861)

◆렉씨제주

조금은 럭셔리한 여행을 원한다면 중문관광단지내 '렉씨제주'를 방문해 보자.
해양관광지 제주에서 요트타고 낚시하며, 회와 와인 한잔에 노래도 부르는 샹그릴라요트가 마리나에서 출발한다.
제주도 주요 호텔이 위치한 주상절리대(화산섬 돌기둥 군락지) 등 자연경관을 감상하며 요트와 낚시를 즐길 수 있고, 스릴을 느낄 수 있는 '비바제트보트', 직접 노를 저어 탐험할 수 있는 카누보트 체험 등 해양레저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이밖에 렉씨제주에는 돌고래·바다사자쇼의 '퍼시픽랜드', '핀란드 사우나', '웨딩요트', '안마&테라피'와 100여가지의 씨푸드 메뉴가 있는 '샹그릴라 뷔페'가 있다.
휴가철에 한 번쯤 엄선된 씨푸드를 한 곳에서 다양하게 경험하고 싶다면 이곳이 적당하다.

◆사려니 숲

용문동굴과 천지연폭포 등을 구경했던 관광객들에게 '사려니 숲'과 '쇠소깍' 등은 생소하다.
제주 비자림로의 봉개동 구간에서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의 물찻오름을 지나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의 사려니오름까지 이어지는 평균 해발 550m, 길이 15km의 완만한 사려니 숲길은 청정한 공기를 마시며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어 힐링 숲길로 알려진 명소이다.
우거진 활엽수림의 피톤치드와 안개가 심신을 편하게 이끌고, 삼나무, 편백나무 숲, 4·3 주둔지, 숯 가마터, 표고재배장 등은 호기심을 유발한다.
사려니 오름은 일일 최대 100명까지만 예약 탐방이 가능하고, 무료 셔틀버스 및 숲 해설사가 있는 점을 알아두면 좋다.
'태우'라는 뗏목, 투명 카약, 수상자전거를 타고 서귀포 용암계곡 '쇠소깍'을 올라가며 즐기는 풍광 또한 참가자들에게는 잊혀지지 않는 이색 경험이다.

◆마라도

우리나라 국토 최남단 마라도에는 절벽과 기암, 해식터널, 해식동굴 등이 있고, 어부와 해녀의 안녕을 비는 처녀당(또는 할망당), 마라도 등대, 싱싱한 해산물 의 해물 짜장면이 있다.
가파초등학교 마라분교는 전교생 1명뿐인 나홀로 학교이고, 성당과 사당, 교회 뿐만 아니라 TV에 많이 소개된 건물과 촬영지가 1시간 남짓이면 모두 돌아볼 수 있는 작은 섬에 몰려 있다.
신분증을 챙기지 않으면 따로 약 3시간 동안 항구에서 동료들을 기다려야 하며, 기상에 따라 선박 운항도 변동됨을 알아야 낭패를 면할 수 있다.

◆ 자리돔, 메밀

쪽빛 바다와 녹음이 넘치는 숲에서 심신을 힐링(healing)했다면, 다음은 혀를 만족시켜야 하는게 인간이다.
제주의 여름 제철요리는 '물회'이고, 대부분의 식당은 된장 베이스의 양념과 채소에 자리돔을 썰어 넣는다.
5월부터 8월까지 제주 연안에서 많이 잡혀 물회 횟감으로 사용되는 자리돔은 신선함과 고소함으로 입맛을 자극한다.
자리돔은 구이와 조림, 젓갈, 강정들로도 탄생해 최근 관광객들에게 인기다.
제주시 해안도로변 '토끼와 거북이' 등 식당에서는 자리물회, 자리강정, 자리 젓갈, 보리빵 등 향토색 짙은 요리를 접하게 되는데, 제주도이기에 먹어봐야 하는 메뉴들이다.
또 하나의 제주만의 음식은 메밀을 이용한 꿩국수나 수제비(모밀조베기)다.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지인 강원도 봉평이 아닌 제주도가 우리나라 최대 메밀 산지라고 제주도민들은 강조한다.
제주에서 모밀(모믈)로 불리우는데, 중문 대유랜드 내 음식점 '우보원'의 꿩국수는 클레이·라이플·피스톨·수렵 등을 즐기러 이곳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인기 메뉴이다.
짧은 일정으로 제주도 특색 음식을 모두 접하지 못했다면, 제주 동문시장에서 갈치·순대·오메기떡 등을 포장해 비행기에 올라야 후회하지 않게 된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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