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한옥마을이 최근 온·오프라인의 각종 국내여행지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국민 휴식처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전북 대표관광지로 자리매김한 전주 한옥마을을 찾는 연간 관광객 수는 어느 정도 될까.

전주시는 연간 700만명 이상이 다녀간다고 밝히고 있지만 구체적 근거는 제시되지 않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조만간 눈짐작 통계로 1000만 명 이상으로 홍보될 수도 있어 보인다.

하지만 객관적 근거인 빅데이터 분석에 의하면 전주 한옥마을 관광객은 채 600만 명이 안 된다.

전북도와 행자부·KT는 지난해 10월 협약을 체결하고 한옥마을 관광객 빅데이터 분석에 대한 기초연구를 실시했다.

KT는 한옥마을 빅데이터를 분석하면서 내국인 관광객은 지난 1년간의 통화데이터기록(CDR)을 활용했으며, 외국인의 경우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3개월간의 로밍데이터를 통해 분석했다.

통신사별 시장 점유율을 토대로 한옥마을 관광객을 환산한 결과, 지난해 기준 587만4858명(휴대폰 미소유 비율 포함)으로 나타났다.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주를 방문하는 관광객의 57%가 한옥마을을 방문했다. 이어 전주시외버스터미널(15%), 남부시장(12%), 전주역(7%), 전주수목원(5%), 완산공원(2%), 전주동물원(2%), 덕진공원(1%) 등 순으로 조사됐다.

전주지역 주요 관광지 11곳에 대한 유동인구 빅데이터 분석결과도 큰 차이 없었다.

성별로는 KT 관광객 기준으로 남성이 51.7%, 여성이 48.3%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20대, 40대, 30대, 50대 등 순이었다. 10~30대 연령의 관광객이 50.6%를 차지했다.

외국인 관광객(KT 고객기준)은 한옥마을 45%, 시외버스터미널 18%, 덕진공원 17%, 남부시장 12%, 전주역 5%, 완산공원 2%, 동물원 1% 등의 비율을 보였다. 내국인 관광객과 유사했지만 덕진공원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점이 특징이다.

이번 빅데이터 분석결과는 호남선KTX 개통 이전에 나왔지만 시외버스터미널을 통해 유입되는 관광객 비중이 전주역 이용 비중 보다 높았다.

따라서 전주시가 터미널에 대한 시설보완과 함께 관광지 버스노선 체계 개편 등에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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