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마음을 봅니다/ 이유경 지음/ 신아출판사/ 133쪽/1만2000원

글과 그림, 서예를 오가며 다양한 작품세계를 보여주고 있는 이유경이 올해도 이를 어우른 책으로 힐링을 전한다. ‘내 마음을 봅니다’다.

2010년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풀향기 머문길’ ‘그리운 바람길’ ‘길섶에 서서’ ‘꽃이 내게 말하네’ ‘바람 잠시 쉬어가는 길’을 펴낸 그는 전라북도서예대전과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초대작가 등 서예가로서의 역량과 섬세하면서도 풍부한 문학적 감수성을 토대로 시와 삽화를 선보여 왔다.

그 연장선상인 ‘내 마음을 봅니다’는 전통적이면서도 간결하고 현대적인 그림과 글씨를 보는 것만으로 따스하지만 글귀까지 읽고 나면 더욱 따스해진다. 힐링이 되는 것도 같다.

'외로운 산마루에 어둠을 헤집으며 따스한 사랑으로 굽어보는 새벽달/선한 눈빛 소박한 웃음 믿음을 안겨주며 향기로 떨어지는 그대를 안고/참으로 행복한 표정으로 내가 하늘에 걸려있네(‘향기로 떨어지는 그대’ 전문)‘에서도 엿볼 수 있다.

달을 품고 산을 품고 꽃을 품으며 바람 따라 구름을 거니는 등 자연을 좇으며 스스로의 마음이 투명해진 것처럼 걱정과 근심 가운데 놓인 현대인들 또한 산수를 통해 맑아지길, 위로 받길 소원한다. 신아출판사. 133쪽. 12,000원./이수화기자․waterflower20@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